서스캐처원주 카웨세스 부족은 원주민 기숙학교 터에서 표시 없는 무덤 751기를 발견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태이나, 표시 없는 무덤의 주인은 원주민 기숙학교 관련 원주민으로 추정된다. 지난 5월 27일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캠룹스의 원주민 기숙학교에서 아동 250명 분의 유해 발견 발표 이후 또 다른 충격을 주고 있다.

카웨세스 부족은 캠룹스 발굴과 마찬가지로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이용해 매리벌 원주민 기숙학교가 있던 자리를 조사했다. 매리벌 원주민 기숙학교 역시 가톨릭 교회가 1886년부터 1970년까지 운영했다.

카웨세스 부족의 카드머스 델롬 추장은 발견에 대해 “1960년대 가톨릭 교회가 묘비를 제거한 후, 현재까지 아무 표시 없는 무덤으로 남아 있다”라면서 “집단 매장지 형태는 아닌, 각기 무덤으로, 우리의 최종 목표는 위치와 신원을 확인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기리는데 있다”라고 말했다.

바비 카메론 퍼스트네이션 주권연대(FSIN) 대표 추장은 “수 백명의 원주민 아동이 매리벌 원주민 기숙학교를 다녔고, 아직 떠나지 못했다”라면서 “안타깝게도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원주민 땅에 세워졌던 원주민 기숙학교 자리에는 수백 기의 표시없는 무덤과 매장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FSIN은 서스캐처원 원주민 74개 부족을 대표하는 단체다. 카메론 추장은 “전국 수 천명의 가족이 아이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서스캐처원주는 원주민 기숙학교가 가장 많았고, 가장 많은 생존자가 있는 만큼, 더 많은 발견이 이뤄질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저스틴 트루도 총리는 24일 원주민 대표들과 통화에서 “우리 정부와 모든 캐나다인이 옛 매리벌 원주민 학교 자리의 표시 없는 무덤 발견에 대해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루도 총리는 성명에서 “이번 발견으로 가족, 생존자, 그리고 모든 원주민과 그 공동체에 닥친 고통이 한결 더 깊어졌고 , 오래 전부터 알려진 진실을 다시금 확인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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