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가 캐나다에서 전공을 살리지 못한 이유

캐나다 이민 후 경력 단절은 이민자 개인에게 경제적 손실이다.
또한 주 취업인구(25~64세)의 ⅓이상이 이민자인 캐나다 사회에도 손실이다.
이러한 해묵은 문제에 대해 캐나다 정부 기관이 STEM 전공 관련 이민자의 상황을 분석한 자료를 13일 발표했다.
STEM은 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Math(수학) 약자다.
일반적으로 STEM분야는 캐나다 사회에서 최근 고소득과 높은 취업률로 각광을 받고 있다.

4개국 출신 박사학위자가 유리

STEM전공으로 박사 학위 소지 이민자는 62%가 전공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어 캐나다 태생의 전공 관련 분야 종사비율(61%)과 비슷하다.
단 STEM 박사 학위 이민자의 소득은 캐나다 태생보다 9% 적다.
박사 학위가 있는 이민자의 63%는 캐나다, 미국, 영국, 프랑스 4개국에서 교육받았는데, 이들의 소득이나 취업은 캐나다 태생과 비슷하다.
4개국 외에 다른 곳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경우는 소득, 취업이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이민 학사 학위, 30%만 전공 분야 근무

STEM전공 학사 학위 소지자는 39%만 전공 관련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같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캐나다 태생이 47%가 관련 분야에서 근무하는 거에 비해 차이가 있다.
수입에는 더 큰 차이가 있어서 캐나다 태생보다 이민자가 28% 소득이 적다.
이민자-캐나다 태생 사이 전공 활용에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전공은 공학(엔지니어링)이다.
공학 전공 학사 이민자가 관련 분야에서 근무하는 비율은 48%로, 캐나다 태생의 66%보다 차이가 크다.
원인에 대해 통계청은 “이민자가 공학 분야 외국 기술/경력 인정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캐나다 태생보다 이민자 취업률이 높은 전공으로는 과학과 컴퓨터 과학 분야가 있다.
과학과 컴퓨터 과학 전공 이민자의 관련 분야 취업률은 32%로 캐나다 태생 30%보다 약간 높다.
컴퓨터 과학은 STEM의 대표적인 전공으로, STEM 학사 이민자의 54%, 캐나다 태생의 57%가 관련 학과를 나왔다.
다만 전공을 살리는 비율이 캐나다 태생이나 이민자 모두 30%대라는 점은 관련 직종 취업의 어려움을 시사하고 있다.

늘어나는 인력보다 적은 일자리 증가 문제

통계청은 전공을 살리기 어려운 이유로 인력보다 일자리 증가가 더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01년부터 2016년 사이, 25~64세 사이 대졸 이상 학력자는 캐나다 국내에 170만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대졸 이상 학력을 요구하는 일자리는 85만7,000건이 늘어났다.
즉 일자리 증가는 학력 소지자의 50% 수준에 불과해, 취업을 놓고 상당한 경쟁을 불러오고 있다.
또한 늘어난 일자리는 60% 이상이 캐나다 태생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30% 정도만 이민자에게 주어졌다.
15년 사이 일자리를 놓고 캐나디인-이민자 사이에 경쟁에서 이민자는 밀려나고 있다.
학사 학위 이상 일자리에서 이민자 비율은 46%에서 38%로 감소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