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환율, 두드러진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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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미환율이 뛰면서, 캐나다 달러도 5월 중순을 맞이한 이번 주 내내 원화 대비 강세를 보인다.
원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다.
미국은 10일 U$2,000억 어치 중국상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중국은 보복으로 미국이 U$3,000억 어치 중국상품에도 25% 관세를 적용하기로 한 날인 6월 1일에, U$600억 어치 미국산에 관세를 올린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대미 보복 관세는 품목에 따라 10~25%로 다양하게 매겨질 전망으로, 일부 품목은 5% 관세를 유지한다.
주로 중국은 미국산 제품 중,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이 두꺼운 지역 수출품인, 농축산물에 25% 관세를 매길 계획이다.
이 가운데 경제 영향력 면에서 미국 블록에 속한 캐나다 달러는 가치 상승효과를, 중국 블록에 속한 한국 원화는 하락을 겪고 있다.
중국은 무역전쟁의 여파를 줄이려고, 위완화 약세 유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에 들어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원화 가치는 더욱 하락하고 있다.
캐나다화와 원화 모두 기축통화인 미화를 기준으로, 대미환율이 반영돼 거래되기 때문에 캐나다화는 원화에 강세를 보인다.

캐나다 달러 대미환율은 안정세

캐나다 은행 공시 대미환율은 U$1 당 17일 기준 C$1.3435다.
지난 5일간 대미환율은 C$ 1.3418~ C$1.3469 사이에서 머무르는, 0.5센트 안(원화 약 4.43원)에서 움직이는 안정세를 보였다.
반면에 원화 대미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17일에 1195.7원에 장 마감해, 지난 5일 사이 17원이 더 올랐다.
달리 표현해 원화는 외환시장에서 가치 약세를 보여, 원화로 외화를 사들이는 데 더 큰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캐나다화 환율도 16일 지난 1년 내 최고치인 887원79전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12월30일 캐나다화 환율이 연중 최저치로 819원23전이다.
한국 외환시장에서 캐나다화 환율은 4월 말 855원대에서 지난 2개월 사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생활비를 송금받는 일부 밴쿠버 한인들이, 생활비 부담을 이야기하고 있다.

미중 무역 전쟁, 캐나다에 득실은?

한편 미·중 무역전쟁을 두고 캐나다에서도 득실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경제연구소 컨퍼런스보드오브 캐나다의 크레이그 알렉산더 수석 경제분석가는 “관세 적용 중국산과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캐나다 기업에는 이익이 돌아갈 수 있지만, 전체 합을 보면 손해다”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미국산 대신 캐나다산, 특히 농축산물 수입을 열어줄지 모른다는 기대도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카놀라유 금수로 멍완저우 화웨이 CFO 체포 및 미국 추방 재판에 대해 캐나다에 보복하고 있어, 기대 실현 가능성은 미심쩍다.
에이버리 쉔펠드 CIBC 수석 경제분석가도, 만약 무역전쟁에서 상호 보복이 이뤄지는 전면전이 펼쳐진다면, 세계 경제 흐름이 느려지면서 캐나다 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예상했다.
캐나다는 자원 수출에 의존하는 국가라, 전체적으로 교역 감소로 생산이 줄면 장기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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