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터너 캐나다 전총리

우표로 보는 존 터너 전 캐나다 총리의 인생

캐나다 포스트(우편공사)는 7일 존 네피어 윈드햄 터너(John Napier Wyndham Turner) 전총리를 담은 우표를 공개했다.

2020년 별세한 터너 전총리는 1984년에 두 달간 제17대 캐나다 연방 총리로 짧은 임기를 지냈지만, 그 이전에 피에르 엘리엇 전 총리 내각에서 주요 장관으로 당대 캐나다의 개혁을 이끌었다.

1929년생으로 영국에서 출생해 2세에 캐나다로 이민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BC)에서 문학사 학위 취득 후, 옥스퍼드 대학교 법대를 로드 장학금을 받고 다녔다. 1962년 캐나다 하원 의원으로 선출된 후, 엘리엇 전총리 내각에서 활동했다. 법무 장관으로 캐나다 공식 언어법을 입법했고, 일련의 형사법 개정을 통해 처벌 위주에서 교화 위주로 바꾸었다. 법률 지원 제도를 제안했다. 재무 장관으로 1970년대 캐나다 불경기에 대응했다.

1984년에는 약 8년간의 정치 공백 후, 사임한 트루도 전총리 후임으로 집권 자유당 대표에 선출돼 정치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어진 연방총선에서 브라이언 멀루니 대표가 이끄는 보수당에 패배 후, 제1 야당 대표로 자유당을 이끌었다. 1988년에는 캐나다-미국 자유무역 협정에 반대해 집권 보수당과 총선에서 맞붙었다. 터너는 패배했지만 “내 인생의 싸움”이라고 해당 시기를 불렀다.

1990년까지 자유당 당대표로 활동하다가 이후 정계를 떠나 변호사로 전업했다. 환경보호를 지지했고, 젊은 층에게 민주 과정 참여를 촉구했다. 그의 명언으로는 “민주주의는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Democracy doesn’t happen by accident)”라는 말이 꼽힌다.

1994년 터너 전총리는 캐나다 최고 훈장인 오더오브 캐나다를 수상했고, 2012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다이아몬드 주빌리 메달을 받았다. 2020년 9월 19일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우표의 사진은 1985년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의 하이다 과이를 항해할 때 촬영한 사진이다. 미망인 질스 터너는 “특별한 사진으로 존과 그의 정신을 담았다”라면서 “자연과 해양과 캐나다에 대한 사랑을 불러일으킨다”라고 말했다. 우표의 사진은 유가족이 선정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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