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민에게는 산행의 계절이다. 산행 중에는 여러 아름다운 꽃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일부 꽃은 눈으로만 즐겨야지 손으로 만지는 등 피부 접촉은 피해야 한다. 종종 볼 수 있지만, 위험한 꽃 네 종류를 소개한다. 만약에 접촉했다면 즉각 씻어내야 한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자이언트 호그위드(Giant hogweed)
자이언트 호그위드(Giant hogweed)는 최근 브리티시 컬럼비아(BC)와 온타리오 일대 호숫가나 강변, 늪과 습지 근처 등 습한 곳에서 자란다. 줄기와 잎에는 투명하면서 독성이 매우 강한 수액이 있다. 이 수액과 피부가 닿으면 화상과 물집이 생기며 향후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눈과 접촉하면 실명할 수 있다. 절대 접촉하지 말아야할 대표적인 식물로 꼽힌다.
폭스글로브(Foxglove)
모양 때문에 벨플라워로 오인받기도 하지만, 폭스글로브 또는 디지털리스(Digitalis)로 불린다. 응달진 곳에 많이 핀다. 심장 근육 활동을 교란시키는 독성 물질이 있어서, 노약자는 절대 만져서는 안된다. 반려동물에게도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중독되면 현기증과 구토, 피로, 쇠약 증상을 보인다. 오한이나 떨림이 올 수 있다. 심하면 기절하거나, 부정맥 상태(Cardiac arrhythmias),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스카치 브룸(Scotch Broom)
우리말로 양골담초로 불린다. BC 산악지역이나 노변에서 많이 볼 수 있으나, 토종이 아니라 원래 유럽에서 수입된 게 퍼진 외래종이다. 1~3m 높이로 자라며 끝에 밝은 노란 꽃이 맺히는 게 특징이다. 꽃이 개화하면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포자를 방출해 문제다. 주로 헤이피버(Hay Fever)라고 부르는 증상의 원인 중 하나다. 대체로 콧물과 눈물이 흐르고, 재채기를 일으킨다.
스팅잉 네틀(Stinging nettle)
우리말로 쐐기풀로 불린다. 접촉 시 벌레에 쏘인 거처럼 따끔한 느낌이 날 수 있다. 이후 간지러움, 무감각, 붓기가 일어날 수 있다. 따끔한 느낌이 드는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주로 축축한 곳, 늪이나, 습지, 초원, 물가에 약 1m 높이로 자란다. 캐나다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다. 여름에는 쌀 알갱이같은 꽃을 피우는데, 수꽃은 노란색 또는 보라색, 암꽃은 녹색 또는 흰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