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내 치료가 느리다는 일부 불만이 있지만, 생명과 관련된 시술∙수술은 우선순위로 처리한다. 그 중에 하나가 매년 22만명이 진단을 받는 암이다.

그러나 일부 암 관련 수술과 관련해, 환자의 소득에 따라 수술받는 시기 차이가 있다는 캐나다 통계청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12년부터 2014년 사이 소득이 높을수록 6개월이내 수술받는 비율이 높다. 캐나다 공공보건은 암 관련 진단과 수술에 환자에게 비용 부담을 주지 않는다. 그런데도 차이가 발생한 점에 통계청은 “암의 종류, 진행단계, 진단과 치료에 따른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폐암 진단 후 6개월 이내 수술받는 비율을 보면 최저소득층은 49.5%로, 최고소득층 65.8%와 차이가 있다. 소득이 높을수록 수술받는 비율이 높아진다.

소득 분위1분위(최저 소득층)2분위3분위4분위5분위 (최고 소득층)
 수술율%%%%%
폐암49.551.056.663.565.8
유방암81.484.586.087.287.8
직장암81.283.284.985.385.7
전립선암30.932.635.235.337.3

생활 환경 등 의료 시스템 외에서 차이

소득 차이에 따른 암 수술 비율에 대해 통계청은 원인에 대한 최종적인 결론은 유보했다. 암 연구재단인 CPAC의 폐암 관련 보고서를 보면 원인이 좀 더 드러난다.

저소득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검사를 폐암 3기나 4기에 늦게 받는 비율이 높다. 여기에 저소득층은 시술을 받는 비율마저 낮다. 원인 중 하나는 저소득층은 시외나 외딴 지역에 사는 경우가 많아 자주 병원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또 다른 이유는 적극적인 항암 치료를 받으려면 일을 쉬거나, 또는 투병을 위한 치료비 외의 비용이 드는데, 저소득층은 이 때문에 치료에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생활 습관과 환경의 차이도 있다. 저소득층 중 일상적인 흡연자 비율은 23%, 고소득층은 13%로 차이가 있다. 또한 근무지에서 발암물질 노출 빈도도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높다.

암은, 특히 폐암은 치명적인 질병이라 누구에게나 잔인하지만, 진단 3년 후 생존율을 보면 소득에 따른 차이가 있다. 폐암 1기 진단을 받은 경우 3년 후 생존율은 저소득층 73%, 고소득층 84%, 2기 진단 환자는 저소득층 49%, 고소득층 65%다.

돈이 생명을 살 수는 없지만, 생명 연장에는 캐나다에서도 돈이 관련이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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