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 회장

아이들 '캠코'를 기다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메트로밴쿠버를 중심으로 한 한인 2세 봉사단체 C3가 매년 하는 행사로 캠프코리아(이하 캠코)가 있다.
올해로 14회차, 주제는 전래동화로 110명의 초중고교생이 대학생부터 성인 카운슬러의 지도아래 3박 4일에서 4박 5일 캠프를 보낸다.
2019년 올해는 8월 28일~29일 출발해 9월 1일에 돌아온다. 여름 방학의 끝에 추억을 남기는 행사다.
인원 110명이 모두 마감됐고, 오히려 이제 대기자 명단이 줄을 서고 있다. 지난 2~3년 사이 그렇게 캠코는 인기를 끌고 있다.
기자가 보기에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참가자가 2세와 3세로, 메트로밴쿠버를 터전 삼아 오랫동안 살아갈 아이들이 주로 모인다.
또한 소위 ‘영어권’의 아이들에게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또, 한인 아이들과 친해질 중요한 기회다.
마이크 리 C3회장은 28일 기자와 만나서 ‘순환’이 캠프코리아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캠코의 장점은 순환”

“일반 학생 참가자인 캠퍼가, CIT라고 부르는 견습 카운셀러로 활동하고, 여기서 성인이 된 후에는 카운셀러로 캠프에 기여한다”라며 “이 가운데 어린 참가자 롤모델을 만나기도 한다”라고 순환을 설명했다.
한국에야 이런 캠프 행사가 많지만, 메트로밴쿠버에는 비종교적으로 전 한인을 아우르는 캠프는 캠프코리아가 유일하기 때문에 이런 순환이 이뤄진다.
초등학생이 고등학생 CIT의 도움을 받다가, 고등학생이 되서는 성인 카운셀러의 지시로 다른 초등학생을 돕는다.
이 사이 개인적으로 친해져 어느새 ‘캠코 친구’로 부르는 매년 캠프 코리아에서 반갑게 만나는 친구들도 생긴다.
이후 성인이 되면 카운셀러로 활동하면서 한인 사회에 기여를 하는 식이다.
달리 표현하면 캠코를 통해 아이는 든든한 동네 언니나 형을 만나고 본받고, 또 그 동네의 멤버로 캠코를 준비하는 전통에 합류하게 된다.
이런 ‘맛’을 아는 아이들이 매년 캠코를 찾는 게, 매진의 한 가지 원인일 수 있다.
리 회장의 ‘순환’설에 첨언 하자면 ‘선순환’이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자주 더 편리한 장소 희망”

앞으로 캠코를 더 키우고 싶은 부분이 있는 지를 물었다.
마이크 리 회장은 세 가지를 언급했다.
여름 캠프만 있는데 가능하면 겨울 캠프도 있었으면 한다.
현재 스쿼미시의 야영장은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한인 커뮤니티에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야영장이 있으면 한다.
예산 확보가 매년 일정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

한인 기업과 공관, 개인의 십시일반이 전통 지속의 연료

현재 예산은 밴쿠버 한인 신협과 주밴쿠버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지원이 크다.
여기에 몇몇 뜻있는 개인과 단체가 도움을 주고 있다.
캠프코리아의 주방을 맡아 매일 식사 때마다 적어도 150인분을 챙기는 우애경씨가 거들었다.
“예산이 큰 문제지만, 매년 변함없이 미리 준비해 주는 분들께 감사한다”라며 한국에서 도움을 주는 ‘친구’를 비롯해 몇명을 언급했다.
리 회장도 “그러고보면 도와달라고 했을 때 No한 사람은 없었다”라며 “진짜 주인공들이 있다”라고 운을 띄웠다.

기꺼이 자기 시간 쓰는 봉사자들이 주인공

리 회장이 지목한 주인공들은 지난 두달간 캠프코리아를 준비한 카운슬러 들이다.
모일 때마다 25명에서 서른명씩 자리하는 한인 대학생에서 성인들이다.
당일도 일요일 저녁 시간을 봉사하기 위해 모여서 캠프코리아에 대해 열띤 회의와 준비를 했다.
한인 사회가 이들의 노력에 좀 더 날개를 달아준다면, 결과적으로 한인 사회도 밝게 만드는 일이겠다.|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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