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가게, 구두

신발 가게, 시장은 성장 중인데, 업체는 자꾸 망하는 이유

연 매출 C$40억, 월 매출 평균 C$3억4,200만 지난 2017년까지 연평균 시장 성장률 6.3%. 이러한 수치만 놓고 본다면 해당 분야에서 사업은 절대로 망하지 않을 거 같지만, 실제로는 망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캐나다 신발 업체가 직면한 상황이다.

온라인에 기존 업체 시장 지분 내주는 중

이유는 온라인화다. 캐나다 국내 신발 가게는 2016년 기준 근 3,000개소가 있다. 점포당 평균 연 매출은 C$64만8,000으로, 흑자 업체 비율은 68.1%다. 즉 3곳 중 1곳은 적자다.
캐나다 연방 산업부의 업계 분석 보고서를 보면, 신발 업체가 망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판매비용이 매출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달리 표현하면 재고처리가 문제다. 업체 1곳당 평균 C$20만~21만 어치 신발 재고가 항상 쌓여있다. 재고를 빠르게 정리할 수단과 방법이 있다면 해당 업체는 계속 갈 수 있지만, 영세 업체는 한 시즌이라도, 중견 규모 이상 업체는 1~2년 정도 재고를 제대로 밀어내지 못하면, 적자가 누적돼 결국은 파산한다.

재고 정리 안되면 규모와 인지도있는 업체도 결국 파산

재고 정리는 쉬운 일이 아니다. 대기업도 망한다. 미국 신발 기업인 DSW는 캐나다 국내 신발 체인인 타운슈즈 39개 매장을 내년 1월까지 정리하겠다고 28일 발표했다.
정리 배경에 대해 DSW는 시장 변화를 들었다. 구체적으로 몰에 매장을 둔 중-고급 브랜드는 해당 상표를 20~30%씩 할인해 파는 인터넷 업체에 밀려나기 시작했다. 온라인 업체의 할인정책이 가능한 이유는 유통 단계를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일부는 공장 직배송 체계도 갖추고 있다. DSW는 캐나다에 보유한 4개 상표 중 3개에 집중하고 가장 작은 한 개, 타운 슈즈를 정리한다고 밝혔다.

시장 변화, 극적 전환점(티핑포인트)에 가까워 졌다

시장이 변하고 있다. 2016년 미국 사례를 보면 미국에는 전통적인 신발가게가 3만여 개 있다. 온라인 신발 가게는 총 2,604개에 불과하다. 미국의 전통적인 신발가게 총 매출은 U$354억으로 성장률은 3.5%다.
온라인 신발가게 매출은 총 U$120억으로 전통적인 신발가게의 ⅓규모다. 다만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전통적인 업체 수익은 3만여 개 업체가 나눠 가졌지만, 온라인 수익은 2,600여 개가 나누어 가졌다는 점이다.
또한, 온라인 매출 증가율은 15.2%로 전통적인 업체의 4배가 넘는다. 결과적으로 전통적인 신발가게 수익은 온라인 업체 수익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고, 온라인 성장 극적 전환점 지점에 이르러, 전통 업체 중에는 망하는 곳이 2017년 말부터 계속 등장하고 있다.

단 온라인도 전략 없으면 망하기는 마찬가지

그렇다면 온라인 신발 가게는 문을 여는 데로 성황인가 하면 그렇지 않다. 충분한 전략이 없으면 온라인 업체도 망한다. 이 사례도 DSW에서 나왔다. 2016년 DSW는 두 개 온라인 업체를 하나로 합병해 이바이스(ebuys)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문제는 판매 플랫폼이었다. 이바스는 자체 판로 개척보다는 이베이와 아마존에 각각 어페럴세이브스와 슈 매트로라는 상표로 다른 상표 회사들과 경쟁을 했다. 소비자가 원한 건 인지도 있는 상표를 저렴하게 구매할 기회였지만, 이바이스 철저하게 새로운 상표를 고집했다.
새 상표에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어떤 시도도 없었고, 오로지 온라인 판매라는 모델이 효력을 거두리라는 판단은 착오였다. 결국은 DSW는 인수자도 찾지 못한 채 2년 만인 올해 3월 이바이스의 정리 할인판매를 시작했다.|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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