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금요일)

[상식 백과(18)] 캐나다 시민권자에게 "잊어 주세요"하는 부분

미움은 미움을 낳고

간단히 캐나다 시민권 교재의 서술을 놓고 보면, 캐나다 사회가 피하고 싶어 하는 세 가지를 알 수 있다. 폭력적, 극단적, 증오의 편견.
편견(Prejudice)을 더 들여다보면, 개인과 또는 집단을 향한 근거없는 부정적 속단을 의미한다.
캐나다 사회가 이를 피하려는 데는 캐나다 국내에 이런 편견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
캐나다 역사는 많은 부분 이런 폭력적, 극단적, 증오의 편견의 구체화 또는 제도화로 인해 피해자 발생 후 사과의 순서를 밟고 있다.
앞서 상식 백과에서 살펴본 원주민 차별이나 불어권 권리 침해가 과거의 사례다. 또 캐나다 태평양 철도 건설 당시 중국인 노무자 차별, 고마가타 마루호 입항 금지 사건 등도 있다.
과거의 이런 역사를 통해 캐나다는 인종, 종교, 문화 면에서는 많은 부분 편견을 극복했지만, 여전히 극복할 편견은 있다.
정치적으로 캐나다의 진보든 보수든 극복해야 할 편견이 있다고 본다. 그 과제 선택과 방식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수입한 편견 문제 사례 #1

편견이 수입돼 캐나다 역사 초기에 작용한 사례로 오렌지 오더(Orange Order)가 있다. 윌리엄 3세 오라녜(Orange)공작이 1688년 명예 혁명을 통해 가톨릭 신자인 제임스 2세를 몰아낸 걸 기념해, 오렌지 오더라는 이름을 쓴다.
오렌지 오더는 개신교 초교파 남성 친목 단체를 표방하고 있으나, 1795년 결성 후 가톨릭 차별을 목적에 두고 활동했다. 이후 1830년 경 캐나다에서 조직돼 대영제국 국익 추구를 목적에 더했다. 캐나다 초대 총리 존 A.맥더널드를 포함해 주로 캐나다 동부 지역 주수상 등이 회원이었다. 이들 ‘오렌지맨’은 실제로 정권을 잡아, 가톨릭 차별 정책으로 캐나다 사회에 갈등을 조장했다. 영국의 종교 극단주의가 캐나다 사회에서 작동해, 캐나다 연방 초기는 차별과 갈등의 역사가 쓰였다.
비판적으로 볼 때, 자신들의 믿음이 다른 집단 보다 우월해, 종교뿐만 아니라, 문화나 사회적으로 우월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믿는 맹신으로 볼 수 있다. 오렌지 오더는 현존 단체로, 지금은 개신교도의 친목, 애국, 자선을 표방하고 있다. 이들은 매년 7월 토론토에서 시가 행진(오렌지 마치)을 하는데, 회원을 보면 캐나다 다문화 사회와 이들의 거리를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오렌지 마치는 아일랜드의 IRA 무장 폭동 또는 혁명과 직접적 관계가 있다.

수입한 편견 문제 사례 #2

에어인디아 182편 폭파사건은 1985년 6월 23일 발생했다. 몬트리올에서 뭄바이로 가던 승객과 승무원 329명이 대서양 상공에서 폭발, 추락으로 사망했다. 캐나다인은 268명이었다.
사건 배후에는 인도 국내 시크교도 차별에 불만을 품은 밴쿠버 시내 시크교도가 있었다. 앞서 1984년 인도 펀자브에 시크교도가 칼리스탄이란 독립국을 세우겠다는 운동을 벌이는 데 불안감을 느낀 인도 정부는, 시크교 본산인 골든 템플(황금 사원)을 습격해 무장 종교 지도자를 제거한다.
여기에 대한 보복으로 캐나다 국내 시크교도가 모의해 힌두교도를 죽이겠다고 나선 결과가 바로 에어인디아 폭파 사건이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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