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청은 10일 밴쿠버 다운타운 동부 지역(DTES)에서 노숙자들이 만든 텐트시티 철거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노숙자들은 현재 이스트 헤이스팅스가(E. Hastings st.)를 따라 메인가(Main St.)와 캐럴가(Carrall St.) 사이에 텐트시티를 형성한 상태다.

밴쿠버시경(VPD)과 노숙자 사이에 9일 충돌이 발생한 후, 시청은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물품 보관 가능에 대해 안내하는데 집중하겠다”면서 “목표는 사람들을 쫓아내는 게 아니라 이웃과 건물에 화재 위험이 있는 구조물은 제거하라는 소방대장의 명령에 응하도록 하는 데 있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밴쿠버 시청은 “현재 상황은 매우 저항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시청 직원들이 세심하고 연민을 보이며 업무에 임해 주어 감사한다”라고 덧붙였다.

시청은 텐트시티 거주자들이 물건을 챙길 수 있게, 카트와 상자를 제공한 상태이며, 쓰레기통 역시 배치했다고 밝혔다.

노숙자를 대변하는 시민단체 중 하나인 피봇리걸 소사이어티는 앞서 9월 카렌 프라이 밴쿠버 소방대장의 7월 25일자 철거 명령은 노숙자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강하게 반발화고 있어, 시청의 조치에 순응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동 단체는 철거 이전에 노숙자들이 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달라는 조건을 걸고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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