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이 많아 이자율이 오르면 위험한 캐나다인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로 밴쿠버와 토론토가 지목됐다.
캐나다 주택모기지공사(CMHC)는 DTI(총부채상환비율)가 거의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며, 13일 관련 보고서에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밴쿠버 주민의 DTI는 242%, 토론토는 208%다.
밴쿠버 주민은 버는 소득보다 부채를 갚는 데 나가는 비용이 2.4배 남짓 된다는 의미다. 달리 표현하면 밴쿠버 주민은 빚으로 많은 걸 소유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또한, DTI가 높다는 건 소득 대비 채무가 많이 쌓였다는 뜻이다. CMHC는 “금리가 오르면 많은 빚이 쌓인 가계는, 갚아야 할 금액이 예산을 초과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라며 “채무 비용 증가는 소비나 저축을 위축시키고, 채무의 원금 상환 능력을 축소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이 큰 부분 차지

밴쿠버 가계의 빛은 부동산과 관련돼 있다. 일단 주택담보대출(모기지) DTI가 177%이고, 그다음이 HELOC(홈에퀴티론)의 DTI가 31%다. 홈에퀴티론은 주택 가격에서 모기지 잔액을 제하고 남은 가치(순자산)를 신용 한도로 정해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즉 밴쿠버 주민은 부동산 관련 DTI가 208%에 달해, 세인트 존 주민의 3배 수준이다. 토론토도 비슷하게 모기지 145%, 홈에퀴티론 25% DTI를 보인다. 캐나다 평균 부동산 관련 DTI는 133%다.

부동산 시장 매매 식으며 우려 요인

밴쿠버 주민의 부동산 관련 DTI를 끌어올린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그간 주택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이다. 빚을 지더라도 집을 사면 추후 매각할 때 이익이 있으리라는 기대 심리가 빚을 키웠다. 또 다른 하나는 올해 초에 깨진 저금리 기조다. 금리가 낮으니 빚에 대한 부담은 적어 보였다. 문제는 금리가 지속해서 오르고, 당국이 거래 규제 요소를 도입하면서, 부동산 거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칫 팔기 어려운 집을 들고, 늘어난 빚만 갚아야 하는 상황은, 예전 불경기가 그랬듯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DTI 상승은 이제 주춤세

CMHC는 DTI상승은 전국적으로 멈춘 상태라고 지적했다. 캐나다 주요 도시는 지난 9분기 동안 DTI가 큰 변화가 없었다. 앨버타의 에드먼턴(-8.3)이나 캘거리(-7.9)는 오히려 감소했는데, 주원인은 소득 증가다. 빚 자체가 소폭 줄었다. 빅토리아(4.2)와 해밀턴(5.9)은 DTI가 도시 중 두드러지게 늘었는데, 원인은 모기지와 할부 증가였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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