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내 10대 폭행 사건이 빈번하다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써리 시내 힐크레스트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10대 3명이 다른 10대를 집단으로 괴롭힌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5월 7일 토요일 오후 9시부터 9시 30분 사이에 발생했다. 조이밴쿠버가 입수한 1분 26초 동영상을 보면 10대 3명이 울고 있는 10대 한 명을 운동장에서 쫓아가며 욕설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코피를 흘리고 있는 피해자는 거듭 사과를 하는 가운데, 가해 집단 중 1명이 나서서 피해자를 한 구석으로 몰아넣고 신발에 키스하라고 요구한다. 이때 피해자를 둘러싼 일부 가해자는 피해자를 발로 차기도 한다.

써리 관할 RCMP(캐나다 연방경찰)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10대들은 이미 흩어진 후였다. 경찰은 피해자를 확인하고, 조사했으며, 주범으로 보이는 가해자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가해자는 법정 출두 조건으로 풀려난 상태다.

피해자 지인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 따르면 피해자는 폭행으로 코뼈가 부러졌으며, 뇌진탕과 발목 골절 가능성이 있다.

밴쿠버 시내에도 10대 관련 사건 빈발

VPD(밴쿠버 시경)은 10일 청소년 폭행 사건 발생 증가가 우려된다며 일부는 또래를 모욕하고 가해하는 장면을 촬영해 동영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형적인 형태는 피해자 한 명을 여러 명이 둘러싸고 땅에 쓰러질 때까지 폭행한 후, 신발에 키스하라고 요구하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애디슨 VPD 경사는 “많은 10대가 이미 상처를 입은 가운데, 우리는 폭력이 더 심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라면서 “많은 청소년 범죄가 신고되지 않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VPD는 청소년과 관련해 불안하면 경찰에게 즉각 신고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말하라고 권고했다.

메트로밴쿠버 10대 폭행 사건 빈발... 경찰 주의 촉구 220510 VPD
지난 2월 20일 밴쿠버 시내 예일타운, 데이비가(Davie St.)와 리처드가(Richard St.) 인근에서 발생한 집단 폭행 사건. 자료원=VPD 동영상 캡처.

10대 대상 폭행과 강도 잇달아

VPD에 따르면 13세 소년이 지난 4월 2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구가 된 이에 꾐에 빠져 웨스트밴쿠버에서 밴쿠버 시내 스탠리파크에서 갔다가 10대 들에게 둘러싸여 집단 폭행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발로 차고 최루 스프레이를 분사한 후 전화기를 빼앗았다. 가해자들은 인근을 지나던 63세 남성도 폭행했다. 피해자는 피를 흘리며 시월을 걷다가 발견됐다.

4월 16일에는 14세와 15세 소년이 케리스데일에서 해진 후 산책 중 폭행∙강도를 당했다. 이들은 각각 이스트 블루바드(East Blvd.)와 웨스트 포티퍼스트 에비뉴(W. 41st Ave.)를 걷던 중 10대 15~20명에게 둘러싸였으며 칼로 위협을 받아 소지하고 있던 가방과 지갑, 전자제품을 빼앗겼다. 같은 지역에서 유사한 사건은 3월 23일에도 발생했다. 이때 피해자는 19세 남성으로 6명의 습격을 받았다. 용의자들은 최루 스프레이를 분사하고 가방을 빼앗았다.

4월 9일에는 밴쿠버 아트갤러리 앞 계단에서 한 청소년이 다른 10대 소년의 머리를 공기총으로 겨눈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은 아트갤러리 보안직원들이 보안 비디오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으나,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아 용의자 신원 또한 규명되지 않았다. 경찰은 관련 사건 피해자를 찾고 있다.| JoyVancouver © | 권민수

  • 써리 RCMP 신고전화: 236-598-4331
  • VPD (밴쿠버 시경) 신고전화: 604-717-0614.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