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쇼어 산사태, 더 크게 자주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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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해 메트로밴쿠버 노스쇼어 지역에 산사태가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지형학(Geomorphology) 보고서가 최근 발표돼 화제다.

해당 보고서는 1981년 이후 노스쇼어 산맥에서 산사태 발생 빈도가 2배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단 연구진은 산사태 감지 기술 발달에 따라, 더 자주 관측된 결과일 수도 있어 이 부분은 기후변화와 관련짓지는 않았다.

다만 산사태 규모가 커진 점은 확실하다. 2004년 사면붕괴로 발생한 토사량은 평균 1,800 세제곱미터였지만, 2004년 이후에는 평균 1만3,000 세제곱미터로 7배로 증가했다. 특히 2000년 초반 이후 토사량이 1만 세제곱미터가 넘는 산사태가 급증했다.

사면붕괴는 대체로 산비탈의 지표면이 붕괴해, 마치 물처럼 토사가 아래로 쏟아져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주로 폭우나 눈이 빠른 속도로 녹을 때 발생한다.

연구진은 포아송 모델을 사용해 계산한 결과, 2080년대에는 산사태 빈도가 최대 300%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동시에 토사량은 최대 50%까지 더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산사태 규모와 빈도의 증가는 향후 저수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토사량이 증가하면서 물이 탁해지고, 수로가 막힐 수 있다. 또한 저수지 외에 산사면의 시설은 좀 더 빈번하게, 때로는 대규모로 산사태를 견뎌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참고로 메트로밴쿠버는 3대 저수지로 노스쇼어의 캐필라노와 시무어, 동부지역의 코퀴틀람에서 식수를 공급받는다. 인구 밀집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저수지 두 곳이 노스쇼어에 있어 보고서의 예상대로 사면붕괴가 빈발할 경우, 식수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JoyVancouver © | 권민수

관련 논문: Projected effects of climate change on shallow landslides, North Shore Mountains, Vancouver,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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