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날씨 좋은 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많이 퍼진다”

맥매스터대학교 연구진은 날씨가 맑아 일조량이 긴 날일 수록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9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스페인과 브라질 연구팀과 협력해 코로나19 확산과 기후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기온과 습도가 높은 날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크게 사람의 활동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성격과 관련이 있다.

안토니오 파에즈 맥매스터대 지리∙지구과학과 교수는 날씨가 맑은 날에는 사회적 활동이 늘어나면서 대인 접촉 가능성도 높아져 감염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가 높은 기온과 습도 상태에 생존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가설도 제시했다.

파에즈 교수는 논문에서 “기온과 습도가 매 퍼센트 증가할 때마다 코로나19 발생률은 3% 감소한다”라며 “따뜻한 기온이 바이러스의 생존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으로 추론된다”라고 밝혔다.

파에즈 교수는 SARS나 인플루엔자는 기온과 습도가 낮을 수록 번성하는데,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성질이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날씨가 맑은 날에 신체적 거리 두기 등 통제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과 기온이 올라가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존력도 약화하지만, 환절기 때는 2차 파동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활동 늘어나는 여름철, 마스크 착용 필수

데이비드 프라이스 맥매스터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감염 가능성이 높아진다”라며 “다른 사람과 만날 일이 없는 인적 드문 곳을 걸을 때는 마스크가 필요없을 수 있지만, 타인에게 접근하는 공간, 특히 실내를 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했다.

밴쿠버처럼 비가 종종 내리는 지역에서는 축축한 마스크를 조심해야 한다.

프라이스 교수는 “마스크가 젖거나 축축하면 제 기능을 못한다”라며 “마른 마스크로 갈아써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참고: 관련 논문
Paez, A., et al. (2020) A Spatio‐Temporal Analysis of the Environmental Correlates of COVID‐19 Incidence in Spain. Geographical Analysis. doi.org/10.1111/gean.1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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