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금요일)

‘김정일 경호원’ 이영국씨의 캐나다 난민 신청 기각

한국에서 ‘나는 김정일 경호원이었다’라는 책을 낸 탈북자 이영국씨(57세)가 캐나다 토론토에서 난민 신청을 했으나, 당국이 거절했다고 토론토스타지가 2일 단독 보도했다.

이씨의 저술에 따르면 이씨는 1962년 함경북도 무산에서 태어났다. 이씨는 1978년, 단 17세 나이로 김정일 위원장의 경호원 중 한 명으로 임명돼 10년간 근무했다. 이후 1988년부터 1991년까지 군사 고문으로 일했다. 이씨는 1994년 탈북 시도를 했다가 붙잡혀, 요덕관리소(수용소)에서 5년간 생활했다고 자신의 저술에서 밝혔다. 요덕을 나온 후, 다시 탈북해 2000년 5월 한국에 입국했다고.

이씨는 2016년 부인과 자녀 두 명과 함께 캐나다 토론토에 입국했다. 이후 이씨는 한국 거주 중에는 북한의 암살 및 납치 위협을 느낀다며 캐나다에 난민 신청을 했다.

그러나 캐나다 이민 및 난민 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는 이씨의 난민 신청을 7월 31일 기각했다. 기각 사유 결정문에서 심사위는 이씨의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떨어진다”라고 지적했다. 2002년 이씨가 저술한 ‘나는 김정일 경호원이었다’와 요덕 수용소 관련 책 외에는 다른 서면 증거가 없는 점을 심사위는 기각 사유로 들었다.

또한 이씨가 2004년과 2007년에 한국에서 두 차례 납치 미수를 겪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심사위는 의문을 표시했다. 이씨가 자신에 대한 납치 미수 사건을 수사 기한 5년을 훌쩍 넘긴 2014년에야 신고한 점이 지적됐다.

이씨는 심사위 결정에 대해 실망을 표시하고, 자신이 한국에 가게 되면 자신은 죽은 목숨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토론토의 탈북자 지원 한인 단체인 한보이스의 도움을 받고 있는 거로 알려졌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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