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내 일손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7년 4분기에 구인 중인 일자리는 47만건으로 2016년 4분기보다 8만9,000건(+23.2%) 늘었다.
통계청은 보고서에서 “구인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래로 가장 많이 구인 중인 일자리가 늘었다”며 “4분기 구인율은 0.5%포인트 증가해 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인 중인 일자리 숫자는 지난 다섯 분기 연속해서 구인율과 함께 증가했다. 달리 표현하면 고용주가 일할만한 사람을 찾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구인이 어려워지면서, 구인 중인 일자의 평균 시급도 1년 전보다 C$0.50(2.6%) 올라 C$20.10이다. 구인 중일 일자리 10건 중 7건은 상근직(full-time)이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일할 사람 찾기 가장 어렵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는 지난 4분기 기준 캐나다 전국에서 가장 일할 사람 찾기 어려운 곳이다. 4분기에 8만9,000건 일자리가 나와, 1년 전보다 구인 중인 일자리가 1만5,000건(+21.2%) 증가했다. BC 구인율은 3.4%에서 4%로 상승해 전국 최고다. BC에서는 거의 모든 업종에서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졌는데, 특히 숙박∙식당과 건설 분야에 구인 중인 일자리가 크게 늘어, 각각 구인율이 6.3%와 5.7%를 기록했다. 사람을 찾기 어려워져 기존 인력이 일하는 시간은 약 3.6% 늘었다.

온타리오, 퀘벡도 구인난 심화

다른 지역 중에는 온타리오와 퀘벡에서 적당한 사람을 찾지 못한 고용주가 늘었다. 지난 4분기에 온타리오는 구인 중인 일자리가 2016년 같은 기간보다 2만8,000건(+17.3%) 늘었다. 온타리오 구인율은 3%다 퀘벡도 구인 중인 일자리가 1년 새 2만9,000건(+46.1%) 늘어나, 구인율이 2.6%로 상승했다. 대규모 고용 10대 업종 중 행정 및 지원 서비스업과 소매업을 제외한 8개 업종에서 구인이 증가했다. 10대 직업군 기준으로는 예술∙문화∙유흥 및 스포츠 관련 직업군을 제외한 9개 직업군에서 구인이 늘었다.

일손 부족 원인, BC는 주거비 부담 커

BC 일손 부족 원인으로는 주거비 부담이 큰 문제가 있다. 특히 메트로밴쿠버 일대는 다른 지역보다 높은 거주비 부담에, 낮은 임금 일자리에는 지원자가 적다. 여기에 캐나다 전반적으로 베이비붐 세대(1946~1965년생) 대부분이 은퇴 연령에 도달해, 일정 숙련도가 요구되는 일자리에서, 후계자를 찾지 못하는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캐나다인 10명 중 3명(29%), 960만명이 베이비붐 세대에 속한다. | JoyVancouver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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