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밴쿠버 기온이 영하에 가깝게 떨어지며 가끔 길에 블랙아이스(Black ice)가 등장하고 있다. 블랙 아이스는 말 그대로 검은색 살얼음이라 맨눈 관찰이 어렵다. 해당 구간에 들어가서 차가 미끄러지기 시작해야 존재를 안다.
ICBC(BC 차량보험공사)는 블랙 아이스에 차가 미끄러질 때는 액셀레이터에서 발을 떼고, 가고자 하는 방향을 보고 스티어(Steer, 한국명 핸들)를 조작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이때 브레이크를 밟으면 더욱 미끄러져 상황이 악화한다.
이런 조작을 몇 차례 해야 조정 능력을 회복할 수도 있다. 따라서 미끄러운 구간에서는 과속하지 않는 게 사고 예방에 도움된다. ICBC와 캐나다 교통부 조언을 토대로 겨울철 안전 운전을 위해 알아둘 기능을 알아봤다. | JoyVancouver ?
겨울철  차량운전 및 관리 상식

①수막현상(hydroplaning)도 주의…

비가 많이 오는 밴쿠버 겨울에는 수막현상으로 차가 방향을 잃거나, 제대로 서지 못할 때가 있다. 수막현상은 비올 때 빨리 달릴수록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물고인 곳을 지날 때는 사전 감속이 필수다. 폭우가 내릴 때도 위험하다. 수막현상이 일어나 차가 미끄러질 때도, 절대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액셀레이터에서 발을 떼야 한다. 동시에 가고자 하는 방향을 보고 진행 방향대로 가도록 스티어를 조작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크루즈컨트롤을 사용하면 안된다.  크루즈컨트롤은 계속 차를 앞으로 가게 하는 기능이라, 수막 현상이나 블랙 아이스 상황에 대처하기 힘들게 만든다.

②동계 타이어, 영하가 아닌 7℃가 기준…

동계 타이어 장착 기준은 기온이 7℃  이하로 떨어질 때이다. 사계절용 타이어는 7℃ 이하부터 접지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동계 타이어는 반드시 M+S (Mud와 Snow)마크와 눈송이 표시가 있어야 하며, 타이어 스레드가 3.5mm 이상 남았어야 한다.

③ 눈에 빠져 못나올 때는…

차가 눈에 빠져 나오지 못할 때를 대비해, 못쓰는 카펫이나 매트, 모래, 또는 고양이 위생용품을 가지고 다는 게 좋다. 이를 앞 바퀴 앞에 놓거나 뿌리고, 전진-후진을 빠져나올 때까지 여러 차례, 할 때마다 계속 거리를 늘려가며 반복하면 된다. 무턱대고 밟으면 엔진이나 차량 센서 계통에 무리를 줄 수 있다.

④ 겨울철 제동 시 흔들거리게 만드는 ABS…

눈이나 비가 올 때 급제동시 미끄러지는 걸 막기 위해  대부분 차에서 ABS 기능이 작동한다.  ABS가 발동하면, 계기판에 ABS 경고등이 들어온다. 동시에 조정 능력을 상실하는 걸 막기 위해, 브레이크가 계속 걸리는 게 아니라, 마치 바퀴를 두드리듯 소음과 떨림을 내며 걸린다. 이 때문에 초보는 가끔 차량 문제로 인식하지만, 문제가 아니다.
ABS작동 중에는 정차할 때까지 브레이크에 발을 떼지 말고 꾹 밟아 압력을 유지해야 한다. 브레이크를 떼었다 밟았다 하는 소위 ‘펌프(pump)’ 조작은 피해라.

⑤ ESC 기능도 유념….

2012년 이후 캐나다 국내 출시 일반 차량에는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 ) 기능이 기본이다. ESC는 우리말로 차체 자세 제어장치다.  차가 미끄러지고 있다거나, 장애물이 있을 때 ESC가 작동한다. 브레이크를 걸면서 엔진 출력을 줄여 준다. 그래서 차가 힘을 잃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단 ESC는 눈에서 빠져 나올 때는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일부 차량은 이런 상황 등을 대비해 ‘ESC off’ 스위치가 장착돼 있다. 캐나다 교통부에 따르면 기본적으로는 ESC 기능을 평소에 켜고 주행해야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ESC가 모든 사고를 막아주는 기능은 아니므로 운전자가 주의해야 한다고 ICBC는 강조하고 있다.  한편 ESC는 회사마다 ESP, DSC, VSA, VSC, VDC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계기판 심볼이 다를 수 있다.  또 2012년 이전 차량은 ESC가 없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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