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소비자 물가

휘발유 값에 뛰어오른 캐나다 소비자 물가

캐나다통계청은 2021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 1.1% 상승해, 1월 1%보다 더 가파르게 캐나다 소비자 물가가 올랐다고 17일 발표했다.

2월 물가 상승 주원인은 지난해보다 5% 오른 휘발유 가격이 지목됐다.

휘발유 가격은 국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원유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주요 산유국이 감산하고, 미국 남부의 공급 시설이 기상 관계로 운영 중단하면서 높이 뛰었다. 휘발유 가격은 2020년 2월 이래로 처음으로 연간 상승세를 보였다.

일부 품목은 1월보다 오히려 내렸다. 특히 여행 숙박(-18%)과 의류(-7.1%), 반내구제(-3.5%)는 연간 가격 하락폭이 큰 편이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물가 안정적

브리티시컬럼비아(BC) 물가는 2월에 연 0.9% 상승했는데, 주택 월세 수요 감소가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주택 월세는 캐나다 전국적으로 연 0.1% 오르는 사이, BC에서는 2.9% 떨어졌다. CMHC(캐나다 주택모기지공사) 분석을 보면 코로나19로 학생과 밴쿠버로 유입 인구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밴쿠버 임대 주택 공실률이 2.6%로 최근 10여 년 간 유지됐던 1%대를 넘었다.
캐나다 국내에서 물가가 1월에 비해 2월 많이 오른 지역은 퀘벡(+1.6%),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1.4%) 등이다. 매니토바(+0.4%)물가가 가장 적게 올랐다.

주택 관련 물가, 집값 올랐지만 저렴한 금리

주택 관련 가격의 경우 새로 지은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7% 올랐다. 저금리를 바탕으로 더 넓은 집을 찾는 수요가 새 집값을 올린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모기지 이자비용지수(MICI)는 1년 전보다 5.4% 내렸다. 집 값이 올랐지만, 낮은 금리 때문에 집을 사려는 이들이 많다는 게 주택 관련 물가지표에 투영됐다. 통계청은 더 많은 캐나다인이 2월에 기록적으로 낮은 모기지 금리로 갈아타거나, 이용하려고 모기지 쇼핑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전제품 가격은 2월 6.1% 오르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전제품을 교체하는 수요가 있다고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조리용 가전제품 가격은 6.8%, 냉장고와 냉동고 가격은 6.4% 올랐다.

식품 관련 물가도 가파르게 올라

식품 관련 물가도 2월 들어 지난해보다 가파르게 올랐다. 슈퍼마켓에서 식재료를 구매할 때, 2월 물가는 1년 전보다 1.3% 올라, 1월의 0.1% 상승과 대비됐다. 특히 신선 과일(+5.9%)값이 많이 오른 게 원인이다. 식당 식대는 1년 전보다 2.9% 올라, 1월의 연간 2.8% 상승 수준이 유지됐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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