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소비자 물가지수

휘발유와 소고기 값이 캐나다 물가 끌어 올렸다

올해 6월 캐나다 국내 물가가 갑자기 올랐다는 일부 체감이 수치로 확인됐다.

캐나다 통계청은 2020년 6월은 2011년 3월 이래로 가장 빠른 속도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를 보였다고 22일 발표했다.

캐나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5월에서 6월로 넘어오며 0.8%, 1년 전보다 0.7% 각각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식품과 주거다. 반면에 상품 가격은 연간 비교로 볼 때 오히려 내렸다.

통계청은 빠른 물가 상승이지만, 코로나19로 억눌렸던 물가가 다시 회복한 상황으로 봤다.

6월 들어서 자동차, 의류, 신발 등의 가격이 빠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물가는 1년 전보다는 0.5%, 한 달 전보다는 0.8%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 큰 폭 상승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격리로 인해 5월 전년 대비 29.8%나 내렸던 휘발유 가격이 6월 들어 다시 올랐다.

단 6월 오름새에도 휘발유 가격은 2019년 6월보다는 15.7% 저렴한 가격이다.

연간 비교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내렸지만, 월간 비교에서는 상당히 올랐다.

일반적으로 6월을 기준으로 캐나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큰 폭으로 오른다.

통계청은 코로나19 통제가 풀리면서 휘발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6월 관련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또한 원유 가격도 다시 상승하면서, 휘발유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소고기값 소비자에게 부담

냉동육과 신선육 포함 소고기 값은 1년 전보다 8.1%나 오르면서 소비자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소고기 값은 1982년 5월 이래로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는데, 코로나19로 인한 대형 도축 및 포장 시설이 일부 폐쇄돼 공급이 준 결과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반면에 냉동 닭고기는 6월 들어 5월보다 4.4% 내렸다. 닭고기값는 2004년 11월 이래로 가장 많이 내렸는데, 도매 가격 할인이 주원인이다.

계절 바뀌면서 의류와 신발 값 올라

코로나19로 4, 5월에 창고를 비우기 위해 온라인 판매가 활발했던 의류와 신발 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해 6월 들어 1% 상승했다.

아울렛과 쇼핑몰 등이 다시 문을 열면서 여름 상품이 새로 입고돼 가격 상승이 일어났다. 특히 대도시에서 관련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임대료 상승세 보여

5월에는 4월보다 0.8% 하락했던 임대료가 6월 들어서는 5월보다 0.6% 상승했다.

대신 2017년 7월 이래로 처음으로 모기지 이자 비용지수 역시 6월 들어 0.3% 하락했다.

캐나다은행이 3월부터 금리를 낮춰 동결하고, 채권 금리 역시 낮게 유지한 결과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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