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3일 (금요일)

[포스트코로나] 텔레워커가 직장인 3명 중 1명 비율이 된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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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원격 재택근무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텔레워커(Teleworker)가 캐나다 사회에서 이제 일상 표현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바꿔놓은 사회상이다.

캐나다 통계청은 2021년 2월 기준 15세부터 69세 사이 캐나다 직장인 중 32%, 또는 310만 명이 텔레워커로 대부분 시간을 집에서 일한다고 1일 발표했다. 2016년 텔레워커 비율은 단 4%에 불과했다.

텔레워커 업무 효율 높은 편

텔레워킹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반 강제적으로 시작됐을 때는 업무 효율 저하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이런 목소리는 많이 사라졌다.

텔레워커 90%는 이전 출근 업무량만큼 집에서도 같은 업무량 이상을 시간당 처리하고 있다고 캐나다 통계청 설문에 응답했다. 반 이상(58%)은 시간 당 동일한 업무량을 보였고, 3명 중 1명(32%)은 더 많은 업무량을 처리했다고 답했다. 나머지 10%만 시간당 텔레워킹 업무량이 출근 업무량보다 적다고 답했다.

업무 효율 상승 응답자가 많은 업종은 행정∙사무(41%)와 보건∙사회복지(45%) 분야다. 반면에 상품 생산 산업군에서는 31%만 업무 효율 상승을 밝혔다.

또한 개인과 가정 상황은 텔레워킹 업무 효율의 상승 또는 저하에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즉 연령, 교육 수준, 결혼 여부, 업종, 직업, 자녀의 유무, 성별 차이로 텔레워킹 업무 효율의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단, 통계청의 텔레워커 업무 효율 평가는, 텔레워커 응답이 기준으로, 고용주의 평가가 반영된 내용은 아니다.

텔레워커 장시간 근무 문제 발생

텔레워커 사이에서 하루 중에 평소보다 길어진 근무 시간 문제가 있다.

자택 근무로 업무 효율이 늘었다는 이들 중 48%, 줄었다는 이들 중 44%가 하루 동안 일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전체 텔레워커 중 45%는 평소보다 일하는 시간이 늘었다. 특히 관리자는 2명 중 1명(51%) 비율로 근무 시간이 증가했다. 텔레워킹을 하면서 근무 시간이 줄었다는 비율은 단 3%에 불과했다.

통계청은 이러한 업무 시간 증가 상황을 지적하고, 가족과 직장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이런 현상의 지속성 여부를 계속 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텔레워커의 업무 효율 저하 요인은?

텔레워킹이 출근 근무보다 업무 효율이 떨어졌다고 밝힌 텔레워커를 대상으로 이유를 알아본 결과, 가장 많은 5명 중 1명이 “동료와 상호작용 부족”을 지적했다.
거의 비슷한 비율로 20%는 자녀나 다른 가족을 보살피는 상황을 들었다.
이어 텔레워킹을 위한 추가 작업 수행 필요(13%), 근무관련 정보 접근이나 기기 이용에 어려움(11%), 자택 내 근무 공간의 부적절함(10%), 느린 인터넷 속도(5%)가 업무 효율을 낮추는 요인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텔레워킹 희망

코로나19로 텔레워커가 된 이들에 대한 재택근무 선호도 설문 결과, 80%는 최소한 업무 시간의 반 이상은 재택근무를 원한다.

세부적으로, 가장 많은 41%가 텔레워킹 반, 출근 반을 선호한다. 이어 39%는 텔레워킹으로 대부분 근무(24%) 또는 전일 근무(15%)를 원한다. 나머지 20%만 대부분(11%) 또는 전일(9%) 출근 근무 희망자다. 특히 업무 효율이 높은 텔레워커는 57%가 자택 근무를 선호한다.

4대 1로 텔레워킹 희망자가 많은데, 이런 선호도는 남녀가 비슷했다. 특히 상업 부분의 대기업 종사자, 즉 공공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 대기업 근무자의 43%는 코로나19가 끝나도 대부분 또는 전일 근무 텔레워킹을 희망했다. 또한 대기업 근무자 40%는 텔레워킹 반, 출근 반을 선호해 현재의 변화가 포스트 코로나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무실 공실률 상승

상업용 부동산 전문 업체 CBRE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캐나다 사무실 공실률은 13.4%로 앞서 2019년 4분기 9.8%보다 뛰어오른 상태다. 다만 밴쿠버 사무실 공실률은 5.6%로, 오르기는 했지만, 다른 주요 도시에 비하면 현저히 낮다.

캐나다 상당수 제조 및 유통 업종은 생산 설비나 창고 공간을 늘리고, 대신 사무실 공간은 줄이고 있다. 사무인력은 대부분 텔레워킹을 하며, 필요할 때만 출근하는 체제를 캐나다 대부분 유통 업체가 채택했다. 단위 면적 당 수익이, 임대료가 비싼 다운타운 사무실보다는 외곽의 설비∙창고가 더 높기 때문이다.

월마트 캐나다는 온라인 주문을 전보다 6배 빨리 픽업할 수 있는 자동화 주문처리 센터(automated market fulfilment centre)를 온타리오 스카보로점에 최초 도입하고, 향후 여러 지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자동화 주문처리 센터는 직원 전용 창고를 넓히고 자동화해, 주문받은 상품으로 장바구니를 채운 다음 외부의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가구점 이케아는 틈새를 노려 토론토 다운타운에 기존보다 소형화한 가구점을 처음으로 열고, 대형 아이템은 배달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움직이기도 했다.

교사와 업무 시간 증가자는 텔레워킹 선호 낮아

한편 텔레워킹이 맞지 않는 듯한 직업도 있다. 교사는 54%가 현장 근무를 희망해, 다른 산업의 현장 근무를 원하는 비율(18%)보다 3배가량 많다. 또한 집에서 일하기 시작한 이후에 근무 시간이 늘어난 이들은 텔레워킹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편이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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