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은 캐나다인의 식사 패턴을 바꿔 놓았다고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는 지난 6월 29일 보고서를 발표했다.

주요한 변화 중 하나는 하루 3끼라는 전통적인 식사 패턴으로 복귀를 입소스는 지목했다. 팬데믹 이전 지난 5년 사이 캐나다인은 하루 중 더 빈번하게, 더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차례 식사와 간식을 먹는 패턴을 보여왔다. 따로 식사 시간을 두지 않고 계속 조금씩 먹으면서 활동 시간 동안은 공복감을 없애는 식습관은 팬데믹을 겪으면서 다시 3끼를 챙기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다만 하루 3끼를 먹지만, 끼니마다 비중이 다르다. 건강을 위한 아침, 때우는 점심, 차려먹는 저녁으로 나뉜다.

전통으로 돌아온 아침

아침은 집에서 해결하는 5H로 정의된다. 배고픔(hunger), 건강(health), 습관(habit), 급함(hurry), 영양가(hearty)를 모두 챙기고 해결할 수 있는 아침 식사로, 계란, 토스트, 신선한 과일과 시리얼이 예전과 마찬가지로 중심 메뉴다. 변화가 있다면 집에서 내린 커피와 우유나 오렌지 주스 같은 전통적인 음료의 소비가 다시 늘었다.

허기만 때우는 점심

점심은 허기를 때우는 시간이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전통적인 점심 메뉴였던 샌드위치는 뒤로 밀리고, 대신 샐러드, 계란, 수프, 그리고 어제 저녁의 남은 음식이 점심의 주요 메뉴로 자리 잡았다. 통근∙통학이 줄면서 집에서 싸오는 점심 식사를 먹는 사례가 40%가 줄었고, 이 때문에 샌드위치와 그래놀라바 같은 제품의 소비는 격감했다. 대신 저녁 남은 음식을 다음날 점심에 먹기 때문에, 저녁 식사에 대한 지출이 늘었다.

한 상 차림하는 저녁

저녁은 테이블에서 차려서 함께 먹는, 대부분 캐나다인에게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다. 식사의 중요도를 설문한 결과 점심(60%)보다 저녁(84%)을 중시하는 비율이 더 높다. 또한 아침∙점심은 각자가 해결하지만, 저녁은 전통적으로 함께하는 식사라는 개념이 강하다.

저녁은 동시에 외식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다. 팬데믹 초기에는 집밥 요리 경향이 잠시 증가했지만, 곧이어 밀 키트, 포장 주문과 배달로 저녁 식사를 하는 비율이 크게 늘었다. 특히 팬데믹은 캐나다에 음식 배달 문화를 가져와, 이전보다 배달 이용이 2배 증가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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