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은 캐나다인 사이에 주거에 대한 사고방식을, 더 넓은 집을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시켰다. 사고방식 변화는 시장 가격을 움직이는 요인이 됐다.
이전에는 직장과 가까운 집이나 교통의 편리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거리가 있더라도 넓은 집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 집값을 움직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렇게 캐나다인들이 넓은 집을 찾기 시작하면서, 다른 분야에도 영향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더 넓은 집을 원하는 심리

메트로밴쿠버 부동산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더 넓은 집’을 원하는 심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뜨거운 주택 매매시장의 기저에 있다. 특히 프레이저밸리의 단독주택은, 프레이저밸리부동산협회(FVREB) 크리스 쉴즈 회장에 따르면 지난 2월 단독 주택 가격은 3~5% 올랐는데도, 평균 3주 안에 매물이 판매됐다. 쉴즈 회장은 이를 ‘펜데믹 반응 수요’라고 불렀다.
집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작은 집의 답답함, 층간 소음 등이 밴쿠버 관련 소셜 미디어에는 이슈가 되고 있다. 텔레워킹(teleworking∙원격 자택근무)을 하면서 더는 출근 거리를 고려할 필요가 없게 된 이들이 시외의 넓은 집을 찾고 있다. 마침, 캐나다의 금리는 저점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목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캐나다 목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8년 이래 기본 목재인 투바이포 각목 가격은 2배 이상 올랐다. 투바이포는 2인치 곱하기 4인치 넓이의 각목을 말한다.
캐나다주택건축가협회(CHBA)는 자재 중에 특히 목재 가격이 최근 올랐는데, 공급망 장애까지 겹쳐, 주택 자재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협회는 목재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캐나다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목재 주요 산지인 캐나다에서 목재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제재소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목재 수요는 더욱 늘어났다. 집을 개조하거나 데크를 새로 깔아 실내외 생활공간을 넓히려는 이들의 수요와 더 넓은 집을 지어 공급하려는 업체의 움직임이 겹친 결과다. 특히 실내 개조 중에는 텔레워킹을 위한 홈오피스 수요가 많다.

주택 건설 경기는 확실한 회복세다

1월 캐나다 캐나다 주택 건설에 대한 투자는 1년 전보다 3.9%가 증가해 C$116억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단독 주택 관련 건설 투자는 4% 증가했다.
2월 캐나다 단독주택 건설 허가 총액은 C$35억으로 1월보다 1%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한편 메트로 밴쿠버의 경우 건설 허가 신청 규모가 2021년 2월 기준 1년 전보다 9.9%나 증가했다. 밴쿠버 증가세는 다세대 주택이지만, 비교적 넓은 공간을 보유한 고가의 주택 건설 신청이, 써리 시내 유니버시티 디스트릭트에서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캐나다 통계청은 분석했다.

크게 늘어난 모기지 대출

CMHC(캐나다 주택모기지공사)는 2021년 겨울 모기지 업계 현황 보고서에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2020년 모기지 대출 총액은 C$1,8278억 규모로 2019년의 C$1,370억 규모를 크게 초과했다.
모기지로 빌린 금액 기준으로 신용조합 이용액은 44%, 은행 이용액은 33%증가했다.
저금리를 활용하고자 리파이낸싱(재융자) 이용액은 20%가 늘었다. 리파이낸싱은 현재의 더 낮은 이자율의 빚을 얻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이자의 기존 빚을 청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리파이낸싱을 위해 저금리 알아보기에 나선 소비자 사이에 스위치(switch)도 늘었다. 스위치란 이 경우에는 대출 회사를 바꾸는 걸 말한다. 10명 중 1명(9.8%)이 리파이낸싱을 통해 스위치 했다.

당국은 주택 시장에 대해 경고

주택 시장에 대한 경고는 시장에 들어가기 전에, 매번 나오는 경고더라도, 내용을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
밴쿠버 시장에 대해 CMHC는 과열, 가격 상승 가속화와 고평가 경고를 발표했는데, CMHC는 이러한 전통적인 시장 평가 방식은 밴쿠버 시장 내에 특정 취약점을 감지하지는 못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런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나온 경고가 임대 공실률에 대한 주의다. 특히 새 집을 사서 높은 월세를 받으려는 이들은 예상 이상으로 높은 공실률에 직면한다는 점이다. 즉 자신이 살 집이 아니라 세 놓을 집을 구매하는 건 좀 더 주의 깊은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살 집을 찾을 때도, 새 집 공급이 줄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유념하라고 CMHC는 경고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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