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정신건강

팬데믹 스트레스, 캐나다인 정신 건강 위협

코비드19 팬데믹이 캐나다 사회에 더 광범위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퍼뜨린 배경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정신 건강 관련 자가 진단 결과, 18세 이상 캐나다인 4명 중 1명(25%)은 2021년 봄에 우울, 불안, 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세를 보였다고 27일 발표했다.
자가 진단을 통한 증세 발견 비율은 2020년 가을 21%보다 더 늘었다.

통계청은 “자가 진단은 의학적인 진단이 아니어서 개인에게 장애가 확실히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인구 내 정신 장애 유행을 모니터링하는 도구로써 유용하다”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팬데믹 상황에서 사회적 고립, 실직, 또는 관계 변화와 같은 경험이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캐나다 사회에도 있다”라면서 “행동, 사고나 감각의 변화는 스트레스받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반응이며,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정신 건강 증세가 장애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전제를 뒀다. 이어 “다만 이런 증세가 개인의 행복과 삶의 질을 해치거나, 정신 보건상 지원 필요성을 불러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우울과 불안 증세 늘어나

자가 진단 결과 2020년 가을에 비해 2021년 봄에 우울증 증세를 보인 성인 비율이 15%에서 19%로 증가했다. 유사하게 불안 장애 증세를 보인 성인 비율도 13%에서 15%로 증가했다.

이 기간에 PTSD 증세 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PTSD는 잠재적으로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된 특정인에게 발병하는 질환으로, 삶의 어느 시점에서든 발병할 수 있다. PTSD 증세는 몇 주, 몇 달, 또는 몇 년 후에도 나타날 수 있어, 통계청은 이와 관련해 통계적 관찰이 이뤄지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은 정신 건강 장애가 팬데믹 이전에도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미 문제를 경험한 일부의 증세가 팬데믹 동안 더 강력해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젊은 층이 더 영향받아

한편 통계청은 연령대 분석 결과 25~44세 중 우울증 증세 비율은 2020년 가을 18%에서 2021년 봄 23%로, 불안장애 비율은 동기간 15%에서 20%로 증가했다며, 나이 든 그룹보다 젊은 그룹에서 증세 비율이 더 높다고 밝혔다. 이는 코비드19으로 인해 정신 건강상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고 답한 비율이 젊을수록 높은 점과 일치한다.

코비드19로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는 비율은 ▲18~24세는 83% ▲25~44세는 80% ▲45~64세는 70% ▲65세 이상은 54%로 연령대에 따른 차이가 있다.

외로움과 고립감이 다수의 문제

또한 적어도 하나의 정신 건강 관련 증세가 나타난 캐나다인은 94%가 팬데믹 동안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부정적인 영향의 대표 주자로는 외로움과 고립감이 지목됐다. 정신 건강 증세가 있는 그룹 중 77%, 없는 그룹 중 37%가 외로움과 고립감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체적 건강 문제(62%와 21%), 인간관계의 어려움(48%와 15%)도 정신 건강 증세가 있으면 경험한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은 “팬데믹 동안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많은 캐나다인이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과 씨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통계청은 팬데믹이 정신 건강 문제 자체를 일으켰다는 해석과는 다소 거리를 뒀다. 일부는 팬데믹 동안 증세가 나타나거나 악화하긴 했지만, 이전부터 증세가 있었던 그룹 또한 있기 때문이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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