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문건, 트루도 정부에 직격탄되나

트루도 총리 원주민 행사
지난 1일 원주민 대표와 대화 중인 저스틴 트루도 캐나다 총리. 사진=캐나다 총리실 배포

일명 ‘파라다이스 문건(Paradise Papers)’ 보도가 캐나다 부유층 도덕성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자유당(LPC) 고위급 문제점도 연일 보도에 등장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문건이란 캐나다 국내외 3,300여개 개인과 단체가 법무법인 애플비(Appleby)를 통해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등 조세 피난처 19곳에 페이퍼 컴페니를 세워 캐나다 국내 납세 의무를 기피한 내용을 담은 문서를 말한다. 해외 재산 반출, 은닉과 탈세 문제가 모두 엮여있다. 이 문서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CBC∙라디오 캐나다와 토론토스타 협력 취재로 애플비사에서 4일 누출됐다. CBC는 6일 파라다이스 페이퍼는 “지난해 파나마 페이퍼스보다 5배 많은 명단이 올라와 있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들은 파라다이스 페이퍼 내용을 더 심층보도하고 있다. 공영방송 CBC는 6일 저스틴 트루도(Justin Trudeau) 총리의 친구이자, 자유당(LPC) 기금모금 총책임자인 스티븐 브론프먼(Stephen Bronfman)이 파라다이스 페이퍼에 올라와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자유당에 직격탄이 됐다. 보수당(CPC) 등 야당은 브론프먼이 트루도 총리와 휴가 여행을 같이 갈 정도로 막역한 사이임을 대정부 질문 등을 통해 강조하고, 조사와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어 7일 CBC는 폴 마틴(Paul Martin) 전총리의 전 가족 소유 회사가 애플비사의 가장 큰 고객이라고 폭로했다. 마틴 총리는 지난 자유당(LPC) 정권의 핵심 인물이다. 이번 보도는 자유당 현직 고위직과 이전 고위직을 이틀 동안 지목한 상태다.

이 가운데 트루도 총리는 국세청(CRA)을 통해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여야는 캐나다하원에서 이 문제로 책임 소재를 두고 불꽃튀는 설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