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축구협회

캐나다 축구협회, 이란과 5일 밴쿠버 친선 경기 취소

캐나다 축구협회는 26일 밴쿠버에서 6월 5일 열릴 예정이던 캐나다 남자 축구 대표팀대 이란 친선 경기 취소를 발표했다.
취소 배경은 이란에 대한 캐나다 국내 비판 여론 때문이다.

2020년 1월 8일 이란 혁명 수비대는 이란에서 우크라이나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에어라인 소속 PS752 여객기를 격추해 탑승객 176명이 전원 사망했다. 테헤란에서 이륙 수 분 만에 지대공 미사일로 요격 당한 여객기 탑승객 중 캐나다 시민권자는 55명, 영주권자는 30명이다.

캐나다 축구협회는 취소 배경으로 PS752 격추 사건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지난주 동안, 이란을 옹호하기 어려운 지역정치적 상황으로 상당한 의견 분열이 초래됐으며, 이에 대응해 경기를 취소한다”라고 밝혔다. 캐나다 축구협회 발표 전에 저스틴 트루도 총리를 포함해 캐나다 여야 정치인과 시민단체, 유가족은 PS752 사건을 지목해, 유가족의 고통을 가중시킨다며 캐나다-이란 친성경기 반대 의견을 발표한 바 있다.
캐나다 축구협회는 “국가간 경기 진행 절차에 대해 향후 철저히 검토하고, 모든 이해 당사자와 협의 등을 통해, 경기장 안팎으로 최상의 성과가 있도록 만전을 기울이겠다”라면서 “팀, 선수, 팬들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캐나다 남자 축구 대표팀의 11월 열릴 카타르 월드컵 전 첫 친선 경기는 밴쿠버에서 6월 9일 열리는 퀴라소와 경기가 될 예정이다. 이란전 입장권 구매자에게는 환불과 퀴라소와 경기 입장권 할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퀴라소는 카리브 지역 국가다.
앞서 닉 본티스 캐나다 축구협회장은 파파랭킹 21위 이란이 캐나다와 카타르에서 경기할 모로코와 유사한 스타일의 경기를 하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은 오는 6월 26일 온타리오 토론토 시내 BMO필드에서 한국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한다. 티켓은 캐나다 축구 협회∙티켓마스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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