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인플레이션 둔화…우려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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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가파른 상승은 단기적인 현상이라는 캐나다은행(BOC) 분석에 힘이 실렸다. 캐나다 통계청은 6월 CPI가 연간 3.1% 상승률을 보여, 앞서 5월 3.6%보다 하락했다고 28일 발표했다. 3.1% 상승률은 중앙은행 개입 기준인 2%를 넘은 상태다.

인플레이션은 캐나다 경제계의 주요 우려 거리다. 코로나19 경제난 극복을 위해 양적완화(QE)를 시행하면서 시중에 늘어난 돈 때문에 물가가 오르는 현상은 결과적으로 양적완화의 경제 부양 효과를 크게 줄인다. 이 때문에 캐나다 은행은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나가는 테이퍼링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실제로 진행 중이다.

또한 티프 맥클럼(Tiff Macklem) 캐나다 은행 총재는 5월 물가 상승은 기준년 효과(base-year effects)라면서, 2020년 5월 코로나19 팬데믹과 경제난으로 물가상승이 억제됐던 결과가 현재의 상승세를 가져온 거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놓고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통제력을 상실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하나, 이번 통계청 발표와는 거리가 있다.

휘발유 등 일부 품목 가격은 민감에 큰 부담

다만 민간에서는 1년 전보다 소득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가파른 물가 상승에 따른 우려가 여전히 크다. 물가 측정 기준 상품이 모두 오른 가운데, 특히 주거(+4.4%)와 교통(+5.6%) 물가는 1년 전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단일 품목 중에는 휘발유 값이 1년 전보다 32%나 올라, 비록 5월의 43.4% 상승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소비자에게 상당한 부담감을 주고 있다.
주거 물가는 주택 자제 가격 상승이, 교통 물가는 휘발유값 상승이 각각 오름세의 주원인이다.

식품과 이동통신 관련 물가는 1년 전보다 내려

반면에 방역 규제가 풀리면서 1년 전보다 식품 물가는 내림세다. 특히 소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11.1% 내렸다. 신선 채소 가격도 4개월 연속 내리면서 6월에는 전년보다 7.5% 저렴해졌다. 다만, 품목별로 차이가 있어서 닭고기 가격은 10.6% 올랐다.
이동 통신과 디지털 기기 관련해서도 통신사들의 판촉 경쟁이 늘어나면서, 이동통신 이용료는 1년 전보다 21.4% 나 내렸다. 또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포함한 다용도 디지털 기기 가격도 13.7% 내렸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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