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언론, 박원순 서울 시장 사망 일제히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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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서울시장(64세)의 9일 실종과 발견에 대해 캐나다 주요 언론도 일제히 보도했다.

인구 1,000만에 가까운 시의 시장이 갑작스럽게 실종됐고, 이어 숨을 거둔 채 발견된 사건 자체가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어서 관심도 적지 않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와 글로브앤 메일지 등은 박원순 서울 시장이 대규모 수색 끝에 10일(한국 시각)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CBC는 “한국 수도 서울의 3선 시장이자, 경제 불평등을 강력하게 비판해 왔으며, 잠재적 대선 주자로 주목받고 있었다”라고 박 시장을 소개했다.

박 시장 수색과 사망 경위는 서울지방경찰청 발표를 인용했다. 박 시장은 서울 성북구 북악산에서 타살 흔적이나 유서 없이 10일 0시 1분쯤에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과 죽음 배경은 불명

박 시장의 실종과 죽음 원인은 아직 불명이다.

다만 CBC는 박 시장의 비서 중 한 명이 성추행과 관련해 박시장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이 신고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다만 박 시장의 구체적인 혐의를 경찰은 밝히지 않았다.

박 시장의 그간 활동, 상세 보도

이어 CBC는 생전의 박 시장을 “한 때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민단체를 이끌었던 진보적인 인권 변호사 출신”, “변호사로 한국 최초의 성희롱 유죄판결을 받은 공로가 있는 사람”, “2011년 서울 시장 무소속 당선으로 보수적인 반대자를 성나게 했던 인물”, “2018년 6월 연임 성공한 최초 서울 시장이자 2022년 차기 대권 유력 후보” 등올 묘사했다.

또한 박 시장의 활동 방향성과 관련해 “활동가 자세를 유지하면서 한국의 빈부격차 심화, 성 불평등, 정경 유착에 대한 비판을 보여왔다”고 보도했다. 또한 1910년부터 2차 세계 대전 끝까지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지배한 점에 대해 박 시장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일본의 강제노동과 성노예 제도 같은 잔학행위에 대해 진심 어린 반성을 촉구해왔다고 밝혔다.

공만 아니라 과도 보도 됐다.

박시장이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대변인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오래된 상업 지구와 주택 지구를 파괴하고 임대료 급등을 감당할 수 없는 세입자를 몰아내는 공격적인 재개발 사업을 추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CBC는 보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적 관계 언급

한편 정치적 행적으로는 박 시장 첫 임기 당시 보수파 한나라당 출신 박근혜 대통령의 강력한 정적으로 자리 잡은 상태에서, 2016년말과 2017년 박 대통령의 부패 스캔들이 발생해 수백만명이 거리로 나왔을 때 공개적인 시위 지지를 표명했다고 CBC는 전했다. CBC는 이후 박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탄핵을 당해, 재판 결과 권력 남용과 뇌물 수수, 기타 범죄에 대해 10년여의 형량을 선고받았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글로브앤 메일지도 두 사람의 정적 관계를 보도했다.

한편 최근 박 시장 행보로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천 개의 야간 업소를 폐쇄하고 도심 주요 지점에서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 별세 거론돼

박 시장 별세와 관련해 CBC는 “한국은 이전에도 주요 정치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목격한 적이 있다”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별세도 소개했다.

문재인 현대통령의 “가까운 친구이자 스승이자 진보적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9년 퇴임 후 죽음 또한 보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은 가족이 그의 대통령 임기 중에 뇌물을 받은 혐의 수사 중에 발생했다고 CBC는 보도 했다.

또 다른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전 군사 독재자인 박정희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는 1979년 심야에 술을 마시다가 그의 첩보 총책임자에게 암살됐다”라고 CBC는 보도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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