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수출이 상당한 활기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상품수지가 2022년 5월 53억 달러로 2008년 9월 이래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7일 발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공급망 전환이 캐나다 수출을 늘리고 있다.

캐나다 상품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해 5월에도 4월보다 4.1% 증가한 684억달러다. 5월 상품 수입은 631억달러로 4월보다 0.7% 감소했다. 물량 기준으로는 5월 수출은 4월보다 1.7% 증가했고, 수입은 1.4% 감소했다.

원유 중심으로 자원 수출 크게 증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와 무역을 단절하면서 발생한 수요가 캐나다에는 득이 됐다. 5월 캐나다의 수출 중 29.8%를 차지하는 에너지 수출은 전월 대비 5.7%가 늘어난 204억달러다.
통계청은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원유와 비투멘 수출이 9.2%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유 수출 가격은 2021년 5월 기준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다만 에너지 수출과 함께 비에너지 수출 역시 5월 중 3.5% 증가했다.

한국, 캐나다에서 구리 수입 크게 늘려

5월 캐나다의 금속 원석과 비금속 광물 수출은 17.2% 증가한 31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이 캐나다산 구리 원석 수입을 74.4%나 늘리면서 캐나다 광물 수출이 활기를 띄었다.
캐나다의 한국 수출은 2021년 5월 5억7600만달러에서 2022년 5월 8억7,700만달러로 52.1%나 증가했다.
또한 러시아가 최대 수출국이자 비료의 원료인 칼륨(포타시)은, 캐나다의 수출이 34.9% 증가했다. 브라질이 특히 캐나다산을 많이 구매했다.

캐나다산 항공기와 부품 수출도 호조

캐나다의 항공기와 관련 부품 수출은 4월 대비 34.2% 증가했다. 4월 항공기와 관련 부품 수출은 4억8900만 달러로 감소했다가, 다시 5월 5억2,400만달러로 늘었다. 항공기 수출은 주로 사업용 비즈니스 제트기의 미국 수출이 늘어난 결과다.

수입, 11개 부문 중 6개 부문에서 감소

캐나다의 상품 수입은 5월 중 11개 부문 중 6개에서 감소했다. 특히 의류∙신발∙액세서리 수입은 4월 대비 5월 11.3%나 감소했다. 다만 해당 품목의 수입은 2022년 1월보다는 33.9% 증가한 상태다.
의약품의 수입도 5.9% 감소했다.
통계청은 코비드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공급망 문제가 일어나자, 캐나다 소매 업체들이 재고 관리 방식을 조정하면서 수입품에 대한 변화가 있다고 캐나다 통계청은 지적했다.
수입이 늘어난 품목은 기초∙산업용 화학물질과 플라스틱∙고무 제품(+9.6%)이다.

한국산 수입으로 일본산 대체 효과

캐나다의 10대 교역국 중 일본산 수입만 유일하게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캐나다의 일본산 수입은 5월 8억7000만달러로, 1년 전 11억7200만달러에서 25.8%나 감소했다. 반면에 한국산 수입은 9억2800만달러로, 1년 전 7억2,300만달러보다 28.3% 증가했다. 캐나다의 상품 수입에 있어서 한국산과 일본산의 영역이 자동차와 가전 등에서 상당 부분 겹치는데, 한국산이 일본산을 대체하고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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