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경 6일 준법 파업 돌입…출입국과 통관 지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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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분규로 캐나다 국경에서 상당한 지연이 발생할 전망이다.

캐나다 연방정부 산하 CBSA(캐나다국경관리청) 근무자를 대표하는 캐나다공무원노조(PSAC)와 세관∙이민노조(CIU)와 정부 간 고용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노동쟁의가 6일 오전 6시(동부 시각)부터 시작했다.

노조는 앞서 CBSA 공무원 9,000명이 6일부터 캐나다 전역에서 준법 파업에 돌입한다고 3일 정부에 통보했다. 캐나다로 입국하는 여행객과 항공∙육로∙해상 운송편에 대해 캐나다 육로 국경과 공항, 항구는 긴 대기열과 장시간 지연으로 맞이할 전망이다. 국외에서 들어오는 우편 역시 통관 지연의 영향을 받는다.

크리스 에일워드 PSAC 위원장은 “파업 돌입을 바라지 않았지만, 정부와 근로 계약 합의 도달에 모든 방법을 소진했다”라면서 “연방 재무위원회와 CBSA는 중대한 근무지 이슈를 협상 테이블에서 다룰 준비가 확실히 돼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라고 4일 말했다.

출입국∙통관 수속 까다로워진다

노조의 준법 파업이란 사보타주(태업)의 한 형태다. 전보다 꼼꼼하게 입국 심사와 수입 통관 절차 등을 법과 절차에 따라 시행한다. 노조는 “공무원들이 훈련받은 대로만 일을 수행하게 되면 국경에서 길고 피할 수 없는 지연이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노조 지침의 준법 파업 지침을 보면 휴식 시간을 철저히 지키고 무급 점심시간에 일하지 않는다. 연장 근무도 거부한다. 여행객과 운송업체의 수속 시 입국∙통관 매뉴얼에 나와 있는 모든 문답을 진행한다.

노조는 준법 파업이 1단계로 노조원들은 정상근무를 하며 피켓라인 활동(시위)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 순환파업, 전략파업을 다음 단계로 고려하고 있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은 6일 노동쟁의로 공항 운영에 영향이 있을 전망이라면서, 출국자는 지연 가능성을 고려해 더 일찍 공항으로 출발하라고 안내했다.

노사 협상은 계속 진행 중

노사협상이 완전 결렬 상태는 아니다. 노조가 노동쟁의에 들어갔지만, 6일에도 양측은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오는 8월 9일부터 미국에 거주하는 미국인과 미국 영주권자 중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는 자가 격리 없는 캐나다 입국이 전면 허용되는데, 이번 노동쟁의는 이 시점을 노려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2018년 기존 근로계약 만료 후에 노사 협상 타결 지연은 계속 문제가 됐다. 노동쟁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이번에 다시 불이 붙은 상황이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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