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고용회복 중, 일부는 아직 코로나19 경제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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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더믹으로 치솟았던 캐나다 실업률이 9월 9%로 다시 1.2%포인트 하락했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9일 발표했다.

캐나다 국내 실업률은 2020년 5월 13.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캐나다 국내 고용이 8월 24만6,000건 증가에 이어 9월에는 37만8,000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더믹 이전 시점인 2월보다는 고용인구가 72만명(-3.7%) 준 상태다.

업종별 고용 회복 불균형 문제는 여전

소위 K자형 회복을 보여주는 업종별 고용 회복 불균형 상태가 이번 통계에서도 등장했다.

숙박∙식당업(-18만8,000건)과 소매업(-14만6,000건)은 2월보다 여전히 고용규모가 준 상태로 회복과 거리가 멀다.

코로나19 팬더믹으로 2월과 비교해 9월까지 고용 회복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업종은 건축(-12만0,300건), 운송∙창고(-8만2,400건), 기업∙건축물 및 기타 관리업(-5만8,600건), 기타 서비스(-4만5,300건), 정보∙문화∙레크리에이션(-4만4,600건), 보건∙사회복지(-3만7,400건), 농업(-2만9,300건), 제조(-1만4,500건), 천연자원(-1만1,800건), 공공행정(-9,100건), 금융∙보험∙부동산∙임대(-2,200건) 등이다.

연방통계청이 고용 통계 대상으로 삼는 업종 중 대부분은 아직 코로나19 타격에서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반면에 2월보다 고용인원이 9월 늘어난 업종은 설비(+4,800건),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9,400건), 도매(+1만9,900건), 교육 서비스(+3만5,700건)이다.

통계청은 9월 개학과 함께 대부분 지역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가 등교 수업을 재개한 게 고용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업종별 차이외에도 지역별 차이가 있다. 에너지, 특히 석유 수출이 감소한 앨버타에서는 제조업 고용 회복이 캐나다 국내에서 가장 느리다.

특정 계층의 고용 회복 느린 편

청년 고용 역시 2월보다 26만3,000명(-10.3%)이 적다.

또한 저임금 근로자의 고용 회복 역시 더딘 상태다. 통계청은 시급 C$16.03 이하를 저임금 근로자로 분류했다.

통계청은 2019년 연평균 시급 C$24.04의 ⅔에 해당하는 금액, 시급 C$16.03을 저임금으로 분류했는데, 이들의 고용은 2월부터 4월 사이 38.1% 감소했다. 반면에 저임금을 제외한 근로자의 고용은 12.7% 감소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받은 이들의 숫자가 달랐다.

9월 현재 저임금 근로자 수는 1년 전보다 -22.1% 또는 76만1,000명 감소한 상태다. 반면에 저임금을 제외한 근로자 수는 같은 기간 2.3% 또는 29만5,000명이 증가했다.

1년 사이 감소한 저임금 근로자의 거의 반(48.8%)은 고용회복이 느린 업종인 소매업, 숙박∙식당업, 기업∙건축물 및 기타 관리업에 속해있다.

캐나다 근로자 4명 중 1명은 재택근무 상태

캐나다 근로자 중 ¼은 집에서 일하고 있다.

9월 들어 재택근무 비율은 25.6%로 8월 26.4%보다 감소했지만, 이는 재택근무자가 줄었다기보다는 집 밖에서 일하는 근로자(+14만명) 고용이, 재택근무 근로자 고용(+3만명)보다 더 많이 증가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현재 재택근무 인원은 42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의 190만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상태다.

한편 재택근무가 통근할 때보다 만족도가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지만, 새로운 문제로 무급 초과 근무를 통계청은 지적했다.

재택근무자는 무급으로 일하는 시간이 평균 1.6시간으로, 집 밖에서 일하는 근로자(평균 0.7시간)보다 더 길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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