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금요일)

캐나다 거주, 바이올리니스트 핀카스 주커만 한국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 핀카스 주커만(Pinchas Zukerman)이 “한국에서는 노래를 못한다”라면서 “노래는 한국인의 DNA 안에 없다”고 지난 6월 25일에 발언해 논란이 됐다.

바이올리니스트닷컴의 로리 나일스씨에 따르면, 주커만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줄리아드 스쿨 마스터 클래스에서 아시아계 자매의 연주를 들은 후, 연주가 정형화됐다고 평가하면서 노래 부르듯 연주하라고 하면서 한국인 DNA발언을 했다.

아시아계 자매 중 한 명이 한국인이 아니라고 하자, 어디서 왔냐고 소리친 주커만은 일본계 혼혈이라는 대답을 듣자, “일본도 노래 못 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주커만은 아시아계 노래 흉내를 낸 후 “이건 노래가 아니다. 바이올린은 기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주커만에게 수모를 당한 자매 바이올리니스트들은 뉴욕 출생이다. 주커만은 이들의 연주에 “간장이나 식초를 좀 쳐라”는 발언도 했다.
주커만의 행동에 대해 나일스 씨는 “전문 음악가라면, 심지어 클래식 음악가들도, K팝은 알아야 한다”라며 “한국이 유일하게 주는 음악적 선물은 이것뿐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줄리어드 스쿨은 관계자 성명을 통해 “수업 과정에서 주커만은 둔감하게 모욕적인 문화적 편견을 사용했다”라면서 “그의 발언은 이번 심포지엄이나 줄리어드 학교의 가치를 대변하지 않는다”라고 발표했다. 학교측은 객원으로 참석한 주커만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면서, 자체 사과를 발표했다. 학교는 주커만의 수업 장면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주커만은 캐나다 국립아트센터(NAC)의 명예지휘자로, 오타와에 거주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15년까지 NAC 음악 감독을 역임했다.

주커만은 1948년 이스라엘 텔아비브 출생으로 1962년 미국 줄리어드 스쿨을 졸업했다. 100장이 넘는 음반을 냈고, 그래미상에 21회 노미네이트 됐으며 2회 수상 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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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1. 이런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누구를 가르칠 자격이 없습니다.
    재능을 타고난 제자를 교육한다면 더 없는 행운이겠으나
    실력이 조금 모자란 제자를 더 훌륭한 실력의 소유자로
    성장시킬 수 있다면 그것이 더 보람있고 실력있는 스승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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