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텔 무어씨

캐나다판 조지 플로이드 사건 될까? 원주민 여성 사살 사건

브리티시 컬럼비아 출신 원주민 여성, 션텔 무어씨(Chantel Moore∙26세)가 뉴브런즈윅에서 경찰에게 사살 당한 사건이 4일 발생해 원주민 여론이 인종차별이라고 들끓고 있다.

에드먼스턴 시경은 시내 한 여성의 안전을 확인하려고 아파트에 출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무어씨가 칼을 들고 경찰관에게 덤벼들어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총격을 가한 경관이 자기 보호를 위한 정당방위로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총격은 6월 4일 오후 10시 40분경 발생했으며, 무어씨는 가슴에 총탄을 맞아 즉사했다.

원주민 대추장 성명 통해 분노 표시

그러나 원주민들은 이번 사건을 인종차별로 보고, 경찰에 의한 ‘살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원주민 사이에서는 원주민 인구는 캐나다 전체의 5%도 안 되지만, 지난 10년간 캐나다에서 경찰에 사살된 이들 중 10% 이상이 원주민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도 확산해 분노에 불을 지피고 있다. 실제로는 원주민 사살에 관한 정확한 통계는 없는 거로 알려졌다.

경찰이 출동한 배경과 관련해, 무어씨의 남자친구는 무어씨의 안전 확인을 위해 자신이 요청했다가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무어씨가 속한 밴쿠버 아일랜드의 틀라오퀴아트부족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무분별한 살인”이라면서 분노를 표시했다.

모세스 마틴 틀라오퀴아트 추장은 “경찰은 테이저건도 소지하는데, 왜 그건 사용하지 않았는가? 왜 작고 조그만 여자에게 총격을 가해야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캐나다 연방정부, 긴급 여론 진화에 나서

원주민 여론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들끓기 시작하자, 마크 밀러 캐나다 연방 원주민부 장관은 5일 성명을 통해 “원주민과 메티스, 이누이트에 대한 경찰 폭력 행태가 계속 반복되는 한 이 문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발표했다.

밀러 장관은 무어씨 사건 외에도 누나부트에서 경찰관이 길을 걷는 이누이트 남성을 차 문으로 때린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밀러 장관은 “우리는 (여러 사건에서) 원주민이 경찰과 마주쳤을 때 느끼는 공포감으로 인한 물리적 반응을 목격할 수 있다”라며 “백인은 느껴본 적이 없는 공포로, 이는 누구도 느껴서는 안되는 공포감이다”이라고 말했다.

밀러 장관은 독립적이고 면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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