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2018년에 얼마나 벌었나 보니

-

만약 2018년에 캐나다에서 C$852를 저축했다면, 캐나다인 평균치를 했다.
캐나다 통계청은 캐나다 가계의 소득, 소비, 저축과 부에 대한 보고서를 27일 발표하면서 평균 저축액을 공개했다.
다만 C$852 저축은 캐나다 상위 20% 저축액 C$4만1,393에 비하면 매우 적은 액수다.
그래도 저축을 했으니 다행이다. 소득 최하위층은 소득보다 C$2만7,935 적자를 봤다. 통계청은 채무가 발생했거나, 기존 저축을 헐어서 썼다고 봤다.

노인 생활비 적자 심화 중

적자폭이 상당한 원인 중에는 노년 인구 증가와 연금 수령이 관계돼 있다. 예컨대 65세 이상은 이전에 투자했던 세금이연 효과가 있는 사설 연금 투자 상품(RRSP) 을 찾아서 생활비로 쓰기 시작한다. 또는 보유한 집을 처분해 규모를 줄이는 대신 생활비로 쓰는 등 마이너스 생활을 한다.
젊어서 벌고, 늙어서 쓰는 패턴은 이번 통계에서도 같다.
2018년 캐나다 35세 미만 가정은 평균 C$4,782를 저축한 반면, 65세 이상 가정은 소득보다 평균 C$1만7,129 를 더 많이 썼다.

캐나다도 소득원에 따라 세가지 가계 유형

캐나다 통계청은 가정의 수익 구조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가계를 분류했다.
투자자 가정이 소득이 가장 많아 2018년에 C$15만8,000을 벌었다.
이들 투자자는 생명보험과 연금을 제외하고 모든 금융 자산의 21%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자는 흔치 않아서, 전체 가구의 4%에 불과하다. 단 이들은 2018년에 캐나다에서 발생한 가처분 소득의 8.4%를 가져갔다.
가장 평범한 유형은 역시 직장인 가정이다. 2018년 직장인 가정은 평균 C$9만4,000을 벌었다.
이들 직장인 가정은 전체 가처분 소득의 67.4%를 가져가는 캐나다 사회의 주류다.
직장인 다음으로 많은 유형이 은퇴자 가정이다. 은퇴자 가정은 2018년 평균 C$4만8,000연금을 수령해, 이들이 가처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6%다.

평균보다 2.4배 재산 많으면 부자

캐나다 소득 최상위 20%는 2018년에 평균인 이들보다 재산이 2.4배 더 많다.
최상위 20%의 평균 재산은 C$180만이다. 최하위 20%의 평균 재산은 C$20만으로 8배 차이다.
최상위 20%는 전체 가정의 부 중 48.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수치는 2015년 이후 계속 안정세다.
통계청은 최근 주에 따른 부의 차이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온타리오와 브리티시컬럼비아(BC)에는 소득 최상위에 속하는 이들 비율이 높다. 캐나다의 소득 최상위 20% 중 42.6%가 온타리오에, 19.2%가 BC에 산다. 이 비율은 2015년부터 2018년 사이에 각각 1.6%포인트씩 늘었다. 이유는 명확하다. 집값이 올라 부유층 기준에 들어간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반면에 앨버타 등 프레이리 주민들이 최상위층에서는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24.1%에서 2018년 20.8%로 줄었다. 통계청은 이 지역 주민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 많고, 또한 부동산 가치 상승이 둔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빚내서 돈버는 중년층

45세를 기준으로 그 미만은 소득 대비 빚을 2010년부터 줄이는 추세다.
반면에 45세 이상은 오히려 빚이 늘었다.
45세 이상이 빚을 늘린 배경은 주택을 추가로 소유하려는 목적이다.
젊어서 빚을 써서 집을 소유하고, 이런 경험과 신용을 토대 삼아서 집을 재투자했다.
이 결과 캐나다 가계는 C$1을 벌 때 빚이 C$1.82 쌓인, 소득대비채무 비율이 182.3%다.
집을 가진 사람들이 소득대비채무 비율이 309.2%로, 소득보다 빚이 많다.
반면에 임대해 사는 사람의 소득대비채무비율은 67.6%로 낮다.
45세 이상이 빚을 내서 집을 새로 사는 동안 35세 미만은 집을 사지 못했다.
원인은 모기지 스트레스테스트 도입으로 처음 모기지를 얻는, 소득과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결과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35세 미만의 소득대비채무 비율은 45%포인트가 감소해 280.8%까지 떨어졌다.
반면에 소득 상위층은 소득대비채무비율이 21%포인트 증가한 194.4%, 최상위층은 17%포인트 증가한 142.4%다.

캐나다 평균 복지 C$2만0,500 상당

캐나다 가정이 2018년에 평균적으로 받은 복지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C$2만0,500 어치다.
이 중 반이 보건이고, ⅓이 교육이다.
65세 이상 은퇴자 가정이 받는 복지도 평균과 거의 같다. 다만 보건이 C$1만6,000으로 다른 가정에 비해 병원, 의약품 등 혜택을 더 많이 받는다.
한편 저소득층에게 주는 복지가, 저소득층의 소비능력을 크게 향상시키지는 않는다.
최저 소득 20%가 전체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6%인데, 복지 혜택을 적용해도 비율은 13.9%로 소폭 늘어난다.
달리 표현하면, 저소득층에게 마음대로 쓸 돈을 퍼주는 건 아니며, 최소한의 생활을 보조해준다고 봐야 한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Share this article

Recent posts

Google search engine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