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은 미국인에 비해 이민에 긍정적이다. 최근 설문결과, “이민이 나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명제에 대해, 캐나다인(54%)이 미국인(43%)보다는, 큰 차이는 아니지만, 동의하는 비율이 높다.

리서치코는 지난 2년간 캐나다인과 미국인의 이민에 대한 시선을 설문한 결과, 좀 더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이민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본 캐나다인 비율은 2019년 1월 설문보다 8% 포인트 늘었다.

미국에서는 이민의 긍정적인 영향을 지지하는 비율만큼이나 대부분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보는 비율(36%)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캐나다인 이민자 수 증가에 대해서는 부정적

그러나 캐나다인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이민자 수에 대한 견해를 보면, 현재 연방 집권 자유당(LPC) 정부가 추진하는 이민자 증가와는 방향이 다르다. 캐나다인 43%는 이민자 수 현상 유지를, 32%는 감소를 지지했다. 현상 유지를 원하는 비율은 지난 설문보다 8%포인트 늘었고, 감소를 지지하는 비율은 6%포인트 줄었다. 이민을 늘려받아야 한다는 캐나다인은 단 17%에 불과하다.

정치 성향에 따른 이민 정책 시각 달라

마리오 캔세코 리서치사 대표는 “지난 연방총선에서 자유당과 신민주당(NDP) 지지자 51%는 이민자 수 유지를 원한다”라며 “반면에 보수당(CPC) 지지자 53%는 감소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반면에 미국인은 이민자 증가(24%)와 감소(25%)를 지지하는 비율이 비슷하고, 다수(42%)는 현상 유지를 원한다. 현상 유지를 원하는 비율이 캐나다와 비슷하지만,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기간 동안 이민 문호를 축소한 점이 다르다. 캐나다는 반면에 계속 증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민자에 대해서는 존중의 시선 높아

이민 정책과 이민자를 보는 시선은 다만 별개다. 캐나다인 75%는 “이민자의 근면성과 재능이 캐나다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는 명제 동의했다. 특히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민 81%, 자유당 지지자의 87%는 이런 명제에 동의했다.

캐나다는 제도적으로 다문화를 채택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민자가 캐나다인에게 맞춰주기를 바라는 여론은 높다. 캐나다인 65%는 캐나다의 가치에 순응하는 이민자만 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런 경향은 보수당 지지자 중 76%가 바라는 바다.

미국 불법 이민자 놓고 엇갈린 견해

해당사는 별도로 불법 이민에 대해서는 미국인의 견해를 물었다. 이 결과 미국인 46%는 불법 이민자가, 미국인들이 원치 않는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다고 본다. 반면에 40%는 불법 이민자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뺏고 있다고 본다. 특히 미국 공화장 지지자 62%가 불법 이민자가 일자리를 뺏는다고 본다.

이런 시선 차이는 불법 이민자의 처우에 대한 견해 차이를 만든다. 미국인 49%는 현재 미국에서 일하는 불법 이민자가 계속 체류할 수 있게 허용하고, 향후 시민권 획득의 길도 열어줘야 한다고 본다. 이보다 적은 19%는 시민권 취득 자격은 불허하지만 임시체류는 허용해야 한다고 본다. 다른 23%는 불법 이민자를 강제 추방해야 한다고 본다.

미국 민주당 지지자 64%는 무소속(51%)이나 공화당(34%)지지자보다 불법 이민자의 시민권 취득 자격 부여를 지지하고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2020년 12월 3일부터 5일까지 캐나다 성인 1,000명을, 미국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설문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캐나다는 ±3.1%포인트, 미국은 ±2.8%포인트이다.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