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기부 2020년에 340달러
캐나다인 기부 온정은 코비드19 경제난으로 어려웠던 2020년에도 유지됐다.
캐나다 통계청은 2020년 납세자 신고액 기준 기부금 총액이 106억 달러(+2.7%)로 증가했고, 중간 금액은 340달러로 2019년보다 9.7% 증가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다만 기부자 숫자는 소폭(-0.6%) 감소해 2011년 이래로 감소세가 유지됐다.
평소 기부하던 이들이 액수를 늘린 결과다.
소액 기부자 수는 줄어
통계청은 기부자 숫자 감소와 관련해 100달러 미만을 기부한 납세자 감소(-6.5%∙-8만6,340명)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소액 기부자 감소 효과는 더 많은 기부금액 증가로 상쇄됐다. 1,000달러 이상을 기부한 납세자가 4만8,630명(+3.4%) 증가했다. 1,000달러 이상 기부자는 전체 기부자의 28.8% 비중을 차지해 2019년 27.7%보다 늘었다.
한편 50만 달러 이상 기부자는 숫자가 3.4% 감소했지만, 이들이 낸 총 기부액은 소폭 증가(+0.3%)했다.
나이든 기부자가 모범 보여
통계청은 65세 이상 시니어 기부자가 전체 기부자 중 3분의 1(32.2%)로 가장 다수라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이뤄진 20달러 기부금 당 9달러가 시니어의 지갑에서 나왔다. 시니어 기부는 2020년 2.6% 늘어 전체 기부금 총액 증가를 이끌었다. 시니어 기부금 중간 금액은 550달러로 35~44세의 260달러보다 2배 이상이다.
연령대 | 기부자 비율(%) | 기부금(C$) |
---|---|---|
전체 | 18.4 | 340 |
24세 이하 | 6.7 | 50 |
25~34세 | 11.9 | 150 |
35~44세 | 17.3 | 260 |
45~54세 | 20.9 | 330 |
55~64세 | 22.8 | 370 |
65세 이상 | 24.6 | 550 |
65~74세 | 23.7 | 500 |
75세 이상 | 27.6 | 620 |
애보츠포드-미션 19년째 지역별 기부 1위
주민 중 기부자 비율이 가장 높은 주는 매니토바(20.6%∙510달러)와 온타리오주(19%∙440달러)다. 기부금 중간 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누나붓 준주(630달러)이다. BC(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는 17.7%가 기부했고, 중간 금액은 500달러다.
도시별로 보면 BC주의 애보츠포드-미션은 중간 금액 930달러로 19년 연속 1위다. 다만 애보츠포드-미션의 기부자 비율은 17%로 낮은 편이다. 기부자 비율 1위 도시는 빅토리아(22.3%)로 중간 금액 500달러를 기부했다. 밴쿠버 주민은 17.7%가 중간 금액 500달러를 기부했다. 통계청은 2020년 연초에 발생한 국지적 홍수로 인해 BC주 주요 도시에서 기부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