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너비스(대마)가 캐나다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 캐나다 통계청은 25일 15~64세 사이 캐나다인 490만명이 2017년에 의료용과 비의료용 캐너비스 구매에 C$57억을 사용했다고 25일 발표했다. 1인당 평균 C$1,200을 썼다. 2017년도 기준 환율(C$1=870원)로 환산하면, 총 구매액 4조9590억원에 1인당 104만4000원을 캐너비스 구매에 쓴 어마어마한 시장이다. 2017년 기준으로 비의료용 캐너비스는 현행법상 불법이어서, 해당 통계는 지하시장까지 다뤘다. 통계청도 이 부분에는 추정치 적용을 밝혔다. 현재 합법인 의료용 캐너비스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통계청은 10% 미만으로 봤고, 비의료용 구매가 90% 이상이라고 봤다.

캐너비스, 시장 성장 가능성 보여

캐너비스 시장이 크긴 하지만, 합법 시장인 주류(C$223억)나 담배(C$160억)보다 규모가 작다. 통계청이 주목하는 부분은 캐너비스가 불법 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지출 금액이 1961년 부터 2017년까지 연 6% 이상 증가한 점이다. 또한 대부분 캐너비스가 ‘국산’인 점도 주목하고 있다. 통계청은 약 C$54억이 국산 캐너비스 구매에 쓰였고, 나머지 C$3억이 밀수된 거로 봤다. 한편 캐나다는 2017년에 국외로 C$12억어치 캐너비스를 밀수출했다고 밝혔다.

캐너비스 구매자는 청년층

1961년부터 2017년 사이, 캐너비스 구매자를 연령대로 나누면, 18~24세가 48%를 차지한다. 이어 25~44세가 29%, 15~17세가 12%, 45~64세가10%다. 단 45~64세 사이에서 캐너비스 구매자 비율은 1975년 4%에서 2017년 23%로 많이 늘었다. 캐나다 정부와 주정부 당면 과제는 유흥용 캐너비스를 올해 여름 합법화했을때, 미성년자인 18세 이하에게 전달 방지다.
한편 캐너비스 가격은 공급과 수요가 그대로 반영된다. 1961년 그램당 C$5였다가 1989년 C$12로 뛰었다. 이후 1990년대 들어 다시 내리기 시작해 2017년 가격은 C$7.50이다.

캐너비스 ‘산업’ 규모 이미 상당한 편

부가가치 기준 산업 규모로 보면 캐너비스는 2017년 C$30억으로 평가됐다. 2014년 C$34억보다는 저평가됐는데, 원인은 가격 하락이다. 산업 규모면에서는 2014년 수치를 기준으로 양조장(C$29억)이나 담배산업(C$10억)보다 캐너비스가 더 크다. 이런 캐너비스 ‘산업’은 현재 대부분 조직폭력집단에 의해 음성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합법화를 통해 산업을 양성화하려는 시도 중이다. 현재 불법 생산되는 캐너비스는 2017년 C$46억 어치에 이른다. 합법인 의료용 캐너비스 생산 총액은 C$4억 미만이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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