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과거 영국 식민지 시대의 잔재 중, 차별과 관련된 인물의 이름을 딴 길 이름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시내 던대스가(Dundas St.) 도로명 변경에 토론토 시의회가 찬성 17대, 반대 7로 16일 결의했다.
던대스가는 공청회를 거쳐 새 이름으로 불릴 예정이다.

던대스는 헨리 던대스 대영제국 장관에서 유래한다. 던대스는 18세기 대영제국의 대서양 연안 노예제도 폐지를 반대한 인물이다. 던대스 본인은 캐나다와 별다른 인연없었지만, 1791년 업퍼 캐나다 총독으로 임명된, 영국군 장군 출신 존 그레이브스 심코와 친분으로 캐나다에 지명을 남겼다.

이번 결의에 대해 토론토 시의회는 “반흑인 인종주의에 맞서며, 진실, 화해와 정의를 발전시키는 결정이자, 좀 더 포용적이며 공정한 토론토시 건설 약속을 위한 결정이다”라면서 “토론토 시의 모토인 ‘다양성은 우리의 힘(Diversity our Strength)’에 따라 잘못을 시정하고, 제도적인 인종차별에 대응하며, 포용하는 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토론토시는 던대스가 뿐만 아니라 던대스라는 호칭을 가진 시 소유의 자산에 대해 2022년 2분기에 다른 명칭을 발표할 예정이다.

밴쿠버 시의회도 도로명 변경 진행

밴쿠버 시의회는 앞서 9일 트러치가(Trutch St.) 도로명을 교체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트러치가는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초대 주총독, 조셉 트러치의 이름을 따와 명명됐다. 트러치 주총독은 1871년부터 1986년 사이 활동하면서 인종차별 시각을 견지하면서 원주민을 박해한 인물이다.

시의회는 트러치가의 명칭을 머스큄 원주민 부족이 선택하는 명칭으로 바꾸기로 했다.

케네디 스튜어트 밴쿠버 시장은 트러치 주총독에 대해 “인종차별 주의자로 인종차별 정책의 총 설계 책임자로 원주민에게 장기적으로 막대한 해악을 끼쳤다”라고 평가했다.|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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