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리치먼드 에버딘 몰에서 홍콩 시위 지지자가 친중 발언을 한 행인에게 항의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자료원=Ar gong/youtube


캐나다 국내에서도 홍콩 시위 지지자와 중국 지지자 사이에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홍콩 시위 지지자가 친중 발언을 한 이들에게 항의하다가 리치먼드 애버딘 몰에서 리치먼드 관할 연방경찰(RCMP)에 체포돼 끌려나갔다.
중국계 언론인 마리나 첸씨(가명)와 데이빗 람씨(가명)에 따르면 중국계와 홍콩계 사이에는 큰 입장 차이가 있다.
밴쿠버 중국계 언론 중 규모있는 회사의 기자인 첸씨는 “본토 중국인은 홍콩이 ‘어머니’ 중국에서 영국에 납치됐다가 ‘돌아온 아이’로 보며, 홍콩계는 중국인의 일원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첸씨는 “중국계는 홍콩계의 시위를 일종의 ‘반항’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라며 “타문화에 입양됐던 아이가 원래 부모와 하나의 가족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내부적 갈등’으로 홍콩 시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여기에 대한 ‘외세의 개입’이나 ‘섯부른 외국인의 참견’을 배제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천안문 민주화 운동 이후 반중 입장인 데이빗 람씨는 “홍콩계는 ‘이미 장성한 성인’이며 중국의 공산 독재 정부에 대응해 본토에 살아남은 마지막 민주주의의 요람 또는 전혀 다른 나라”라고 말했다.
람씨에 따르면 밴쿠버에서 친홍콩 시위는 상당히 조심스럽다. 람씨는 “중국 정부가 중국 내 사업체를 가진 홍콩계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고, 특히 언론은 광고주 압력이 있다”라며 “일종의 블랙리스트에 들지 않기 위해서 홍콩이나 본토에 연관이 있는 사람은 시위에 나서지 않거나 조심스러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1일 홍콩에서는 중국 건국 70주년 반발 시위에서 18세 청소년이 경찰의 총탄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이어 10월 4일에는 복면 금지 조항을 들고나와 정부에 대한 홍콩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주로 주말에 캐나다라인 애버딘역 근처에서는 친홍콩 시위대와 친중국 시위대가 모이고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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