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 (목요일)

주캐나다 중국 대사의 캐나다 ‘협박’ 발언에 캐나다 분노

캐나다-중국 관계가 홍콩을 놓고 더욱 악화하고 있다.

최근 공격은 공페이유 주캐나다 중국 대사가 했다. 공페이유 대사는 15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홍콩 국가보안법과 관련해 발생한 난민을 캐나다가 받을 경우, 홍콩 내 캐나다 국적자에게 불이익 가능성을 15일 언급했다.

공 대사는 “캐나다가 홍콩의 안정과 번영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홍콩 내 캐나다 여권 소지자 30만과 홍콩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많은 수의 캐나다 기업의 안녕과 안전을 도모한다면, 당신은 한 국가가 시스템을 구축해 강력범죄와 싸우려는 노력을 지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 대사가 언급한 ‘강력범죄와 싸우려는 노력’은 홍콩 국가보안법을 지칭한다.

중국은 애초에 홍콩에 대해 일국양제를 통한 지배하나 통치하지 않는 방식을 영국에서 반환받을 때 약속했다. 그러나 2020년 7월 홍콩 국가보안법을 도입하면서 ‘하나의 중국’ 노선을 드러냈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홍콩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행위, 정부를 전복하려는 행위에 대해 배심원 없는 비공개 재판을 할 권리를 당국에 부여했다. 또한 해당 법대로라면 외국인이더라도, 중국과 홍콩의 현행 제도에 대해 비판할 경우 체포∙처벌할 수 있다. 홍콩의 자유를 지지하면 공 대사의 표현대로라면 ‘강력 범죄’에 속한다.

공대사 발언에 트루도 총리 유감 표시… 야당은 “추방하라” 요구

공 대사 발언에 대해 16일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은 저스틴 트루도 캐나다 총리는 “우리는 인권을 지지할 뿐만 아니라 임의로 억류한 두 마이클의 안전한 귀환을 (중국에) 요구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전세계 우방국들, 미국, 호주, 영국, 유럽 각국과 다른 많은 나라와 함께 이러한 우려를 함께 나누고 있다”라고 말했다.

두 마이클이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미국 요청에 따라 2018년 12월 밴쿠버에서 체포된 후, 중국이 보복으로 간첩 혐의로 체포해 구금 중인 캐나다인 마이클 코브릭과 마이클 스페버를 말한다. 공 대사는 15일 발표에서 두 마이클을 구조하려는 캐나다 당국의 노력은 “실패할 운명”이라고 말했다. 멍 부회장은 미국의 대이란 금융 제재를 위반하고 거래를 한 은행 사기 혐의를 받아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송환 여부를 결정하는 재판이 밴쿠버에서 진행 중이다.

에린 오툴 캐나다 제1야당 보수당(CPC) 대표 또한 16일 성명에서 “중국 대사는 자신의 직책에 어울리지 않은 호전적인 언사를 작정하고 했다”라며 “분명히, 이번 발언은 홍콩에 있는 30만 명 캐나다인을 위협했으며, UN안전보장이사회 국가의 공식 사절이 할 발언이 아니라 조직 폭력배가 보호비를 받으려는 어조다”라고 비판했다. 오툴 대표는 공 대사가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자유당(LPC) 연방 정부는 공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 대사 발언은 캐나다의 중국 수교 50주년 발표에 대한 답변

공 대사의 이번 발언은 앞서 13일 캐나다-중국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두 마이클을 풀어달라고 요구한 프랑수아-필리프 샹파뉴 캐나다 외무장관의 성명에 답변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 성명에서 샹파뉴 외무 장관은 “캐나다는 태평양 국가로서, 우리 미래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묶여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중국과의 관계를 위한 새로운 틀을 구축함에 따라 캐나다는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중국 정부의 국제적 의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와 중국의 공통된 미래는 법치, 국가내 다양한 인종의 권리와 자유에 대한 존중에 달려 있다”라며 “상식이 통할 수 있는 대화와 협력을 계속 추구하겠다”라고 말했다.
외교적 수사로 가려진 부분이 있지만, 태평양 지역내에서 중국이 내세우는 방향에 대해 캐나다 정부가 동의하지 않고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과 법치와 위구르족 탄압 중단 등 중국내 인권 문제를 지적한 성명으로 읽을 수 있다.
앞서 공 대사는 2019년 11월에도 캐나다가 홍콩 정책에 있어서 미국과 공조할 경우에 대해, 캐나다 기자단과 회견에서 ‘경고’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공 대사 발언 동영상

- 기사 하단 광고(Abottom) -

답글 남기기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여기에 이름 입력

조이밴쿠버 검색

- 사이드바 광고 -
- 사이드바 광고2(CA2)-

게시판

제목작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