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촉매변환기 절도가 늘자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정부가 14일 대응 정책을 발표했다. 촉매변환기는 영어로 catalytic converter, 약자로 CAT으로 불린다.

주정부는 고철 구매업체는 배기시스템에 부착되지 않은 촉매변환기를 구매할 때는 판매자에 대한 정보와 거래 내용을 당일 경찰에 신고하도록 고철 및 재활용법(MDRR) 개정안을 발효했다.

마이크 팬워스 BC주 공공안전 및 법무부 장관은 “촉매변환기를 훔치는 도둑에게 더 잘 대응하기 위해 법령을 바꿨다”라면서 “절도 행위는 BC주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비용 부담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번 개정안은 절도 동기를 애초부터 줄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촉매변환기는 배기 가스의 오염물질을 줄이는 배출 제어 장치로 귀금속이 포함돼 있다. 귀금속 가격이 오르자 도둑들이 이를 노리며 관련 범행이 늘고 있다. 촉매 변환기에는 플래티넘(백금), 팔라듐, 로듐이 들어있다.

ICBC(BC차량보험공사)는 2017년에 89건이었던 촉매변환기 도난 사건이 2021년 1953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촉매변환기 도난으로 인한 보험 청구액은 2017년 35만6,950달러에서 2021년 405만9,081달러로 증가했다.

도둑들은 실외에 장시간 주차된 차량을 주로 노린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처럼 촉매 변환기 사용량이 적은 차량이나 차고가 높아 밑으로 기어들어가기 쉬운 차량을 노린다. 촉매변환기를 전기톱으로 끊어가거나 전동 기구로 풀어서 떼 가는데 적게는 30초에서 2분이 걸린다.

촉매변환기가훼손되면, 시동 후 경고등이 켜지거나, 주행 시 평소보다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 일부 차주는 도난을 막기 위해 촉매변환기에 차량번호를 새기거나, 캣쉴드(Cat shield)로 불리는 금속판 또는 절도 방지용 와이어를 설치하고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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