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적 파퓰리즘

캐나다 국내에서 반 이민과 한인 같은 가시적 소수 반대 정서 존재가 여론 조사로 재확인됐다.
여론조사 기관 에코스 폴리틱스는 15일 “이민자 중에 가시적 소수가 너무 많다”라는 응답도 40%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민자 자체가 너무 많다는 응답자는 39% 였다.
가시적 소수란 특정 사회에서, 눈으로 보아 다수와 구분되는 소수를 칭하는 사회-통계학 용어다. 한국인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민자 중 가시적 소수 비율을 어떻게 생각하나?”

이민자 중 소수계 반감 설문
자료원=에코스 폴리틱스. 2019년 4월 3일부터 11일, 캐나다인 507명 설문 결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다.

권위적 파퓰리즘이 반이민에 힘 준다

이런 정서는 현재까지 캐나다의 이민 정책을 바꾸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이민, 반 소수 정서가 과거에 없었던 건 아니다. 2013년에도 가시적 소수가 너무 많다는 응답자는 현재와 비슷한 38%, 2015년에는 41%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실제 정치에 당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에코스는 “캐나다에서는 현재까지 이민이 중대한 투표 결정 사안이 된 적이 없다”라며 “미국 또는 유럽과 큰 차이로, 캐나다는 열린 이민 정책에 모든 정당 사이에 공공연한 합의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공공연한 합의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에코스는 열린 이민정책은 최근 권위적 파퓰리즘(authoritarian populism) 또는 위계적 파퓰리즘(ordered populism)의 부흥으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권위적 파퓰리즘이 정치 세력 형성 과정에서, 비백인의 이민 제한을 운동 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게 에코스의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당마다 다른 이민 정책이, 캐나다 선거 판도에서 결정적 요인이 아니던 상황에서 최근 점차 변화하고 있다고 에코스는 진단했다.

거주 주와 교육수준에 따라 차이

“가시적 소수가 너무 많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은 주는 앨버타(56%)로 2명 중 1명 이상이다.
이어 온타리오(46%), 브리티시컬럼비아(BC 31%), 퀘벡(30%), 대서양 연안(21%) 순이다. BC 설문 결과를 보면 너무 많다는 응답자보다는 “적당하다”가 가장 많은 48%로, “너무 적다”는 13%다.
이런 분위기는 이웃 앨버타와 큰 차이다.
앨버타에서는 “적당하다”가 33%, “너무 적다”는 8%에 불과하다.
실제 비율을 보면, 2016년 인구조사 결과 기준 BC는 주류인 유럽계 64%, 가시적 소수 30%와 원주민 6%로 근 300만명 인구가 구성돼 있다.
앨버타는 주류 70%, 가시적 소수 23.5%, 원주민 6.5%로 인구 280만명 중 소수 비율이 BC보다 더 낮다.
앨버타 주민은 정서적으로 BC 주민보다 가시적 소수가 많다고 정서적으로 믿는 부분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교육이나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가시적 소수가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다.
최근 증가세인 이른바 ‘근로자층(Working class)’이라고 밝힌 이들 중 53%는 가시적 소수가 많다고 답변해, 중산층(32%)이나 소득상위층(27%)과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고졸(51%)이 대졸(28%)보다 가시적 소수가 많다고 답하는 경향도 있다.

정치 성향에 따라서도 큰 차이

정당 지지에 따른 소수계 대상 정서
지지정당에 따라, 이민자 중 소수민족이 지나치게 많다고 생각하는 비율(적색)과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짙은 회색)이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자료원=에코스 폴리틱스

지지 정당에 따라서도 극명한 차이와 변화를 보였다.
진보계인 자유당 지지자는 15%만 가시적 소수가 이민자 중 지나치게 많다고 봤다.
반면에 보수당 지지자는 69%가 그런 시각을 갖고 있다.
지난 2015년과 2013년 같은 설문 내용을 놓고 봤을 때, 자유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이민자 중에 가시적 소수가 많다고 본 비율이 2015년 36%에서 반 이상 줄었다.
반면에 같은 기간 보수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가시적 소수가 많다고 본 비율이 53%에서 69%로 대폭 증가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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