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과학 “블루먼데이”를 조심하라

영어권에는 1월 중순이면 ‘블루먼데이(Blue Monday)’란 말이 등장한다. 블루먼데이는 연중 가장 우울한 월요일이란 의미로 2000년대 들어 자주 쓰이고 있다. 보통 1월 두 번째 또는 네 번째 월요일을 블루먼데이로 지칭한다. 그러나 과학적 근거는 없는 유사과학이다.

유사과학 답게 설명은 그럴싸하다. 지난 연말, 연초에 사용한 신용 카드 대금을 모두 갚아야 하거나 갚고 나서 잔액이 없는 시점이면서, 새해 결심이 무너질 때쯤이 블루먼데이란 설명이다. 블루먼데이를 내세우는 건 일부 여행사가 ‘따뜻한 남쪽 나라’로 여행 판촉을 위해서다.

주의해야 할 건 SAD

유사과학이 아닌 과학 영역에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보면, 겨울철에는 햇볕 부족으로 계절성 정동 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 약자 SAD)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블루먼데이처럼 특별히 날짜를 지정해서 발생하는 건 아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 보건부 자료를 보면, SAD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지만, ▲여성 ▲겨울철 일광 시간이 짧은 지역 거주자 ▲15~55세 사이 ▲다른 SAD 경험자와 가까운 관계가 있는 사람에게 더 흔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대표적 증세는 감정 기복이 심하다. 슬픔, 심술, 초조, 변덕을 보인다. 평소 활동에 대한 의욕을 잃는다. 밥이나 국수 등 탄수화물을 더 탐하게 된다. 잠을 더 오래 자지만 피로감을 느끼며,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치료법은 빛을 쬐는 조명치료법(light therapy)과 항우울제(Antidepressants)복용이 있다. 물론 의사의 진단을 거쳐 치료나 처방을 받아야 한다. | JoyVancouver 🍁 | 권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