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1일 (화요일)

원주민 기숙학교 유골 발견 후, 캐나다 반성과 추모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캠룹스의 원주민 기숙학교 자리에서 원주민 어린이 유골 215명 분이 발견됐다는 27일 발표 이후 캐나다 전역에서 반성과 추모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주말 밴쿠버 미술관 계단 앞에는 215명 분의 아이 신발이 놓였다. 부모에게 돌아가지 못한 아이들을 추모하는 상징이었다.
31일 캐나다 전국 학교 등 공공시설에는 조기가 게양됐다.
저스틴 트루도 캐나다 총리는 “캠룹스 기숙 학교에서 목숨을 잃은 215명의 아이들과 집에 돌아오지 못한 모든 원주민 아이들, 생존자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을 기리는 의미로 모든 연방 건물과 피스타워에 조기 게양을 요청했다”라고 30일 발표했다.

원주민 기숙학교 관련 유골 조사가 늦어진 이유는 예산

19∙20세기에 운영된 원주민 기숙 학교에서 귀가하지 못한 학생이 있다는 지적은 오래전에 나왔지만, 이러한 유골 발굴이 늦어진 이유로 정부는 예산 배정과 집행 방식을 설명했다.
캐롤린 베넷 연방-원주민 관계부 장관은 “화해와 진실 위원회(TRC)는 권고안 72~76조를 통해 원주민 지역사회와 협력해, 실종자와 표시되지 않은 매장지를 확인했다”라면서 “위원회는 매장지 조사는 긴급하게 다뤄야할 사항이라고 했지만, 불행히도 2009년 실무 그룹의 예산 요청이 거부됐다”라고 이전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매장지 조사는 정부 주도가 아니라 원주민 지역 사회에 연방정부가 예산을 교부하면 선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배넷 장관은 2019년에 예산 3,380만 달러가 기숙학교에 영향받은 원주민 지역 사회에 배정됐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자체 예산을 쓰면서, 발굴 작업을 해온 캠럽스 부족은 최근 예산을 받아서야 건물들을 허물지 않고도 지하 조사가 가능한 지표투과레이더(GPR) 기술을 이용해 유골을 확인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야당 대표, 다른 기숙학교도 조사해야

이 때문에 연방정부가 피해자 그룹에게 자금을 배정해 스스로 조사하게 한 조치는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적미트 싱 신민주당(NDP) 대표는 다른 원주민 기숙 학교에 대해서도 유골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난 주말 발표했다. 싱 대표는 “215명의 어린 아이 부모는 자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라면서 “우리 나라는 상실감을 느끼며, 많은 국민이 추모하고 반성하고 있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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