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한반도형”으로 분할하려고 한다는 우크라이나의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장 카릴로 부다노브 준장은 러시아가 점령지와 비점령지로 우크라이나를 분할하는 “한반도형(Korean) 시나리오”를 목표로 공세를 전환했다고 26일 성명을 발표했다. 이러한 성명은 캐나다 주요 언론에서도 주말에 다뤄졌다.

우크라이나의 분석은 일정 부분 영국 등 서방의 분석과 일치한다.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27일 아침 전황 업데이트에서 “러시아군이 동부 분리주의 지역인 돈바스 인근과 북부 카키브, 남부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군 대응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부다노브 준장은 “우크라이나에 북한과 남한을 만들려는 시도다”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국을 삼킬 수는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즉 우크라이나 당국자가 러시아의 목표를 분단국가란 표현 대신 한반도형이란 표현으로 설명했다.

러시아의 침공 목표는 러시아 본토부터 크림반도와 흑해 전역에 이르는 육로 통로를 만드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이전에도 있었다. 수도 키이우를 점령해 친러 정권을 세운 후에 우크라이나 국토를 분할하려 했으나, 수도 점령이 여의치 않자 최근 목표를 우크라이나 국토의 러시아 접경 동부와 흑해 인접 남부 점령으로 바꿨다는 분석이 미국과 영국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침공 초기에는 러시아가 흑해 인접지를 모두 점령해 몰도바 국내 친러 미승인국인 트란스니스트리아까지 연결하려 한다는 전망도 있다. 러시아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한 경우, 우크라이나는 내륙국이 된다.

우크라이나는 분단국가를 협상에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안전보장과 중립, 비핵화 유지가 자국의 평화협상안이라고 27일 발표했다. 다만 돈바스 지역에 대해서는 제삼자에 의해 보장되는 국민투표로 해당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며, 이때 우크라이나는 중립을 지키겠다는 안은 내놓았다. 러시아는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하지 않았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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