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계 캐나다인, 모국 지원 운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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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내 두 개의 분리주의 공화국을 국가로 인정하면서 침공 명분을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저스틴 트루도 캐나다 총리는 우르술라 폰 데 레이엔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21일 회담 후, 소위 도네츠크 공화국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발표에 대해 “불법 행위”라고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캐나다와 EU는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과, 독립에 대한 확고한 보장을 러시아에 요구하며, 이를 침해하면 대응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트루도 총리는 “러시아의 행동은 유럽과 전 세계의 평화와 질서를 위협하는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으로,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루도 총리는 “러시아에 긴장 완화와 외교적 해결을 요구하면서, 더 이상의 군사적 침략은 공동 제재를 포함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전 크림 반도 합병 전략과 유사성

캐나다 국내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분할 점령하려 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14년 2월 크림반도 장악 당시 친러시아계가 봉기하자, 러시아군은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이를 지원했다. 이후 크림 반도를 러시아가 장악한 상태에서 2014년 3월 16일 크림반도 독립 주민 투표를 실시했고, 17일 크림 공화국 독립 선언, 18일 러시아 연방 가입을 발표했다. 캐나다 하원을 결의문 채택을 통해 이를 불법 합병으로 보고 규탄했다.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는 각각 돈바스 지역 남부와 북부에 있다. 돈바스 지역 일부는 이미 친 러시아 반군이 점령한 상태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2014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그간 부정하고 있지만, 캐나다는 공식적으로 반군이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본다.

캐나다 국내 우크라이나계는 모국 지원

우크라이나계 캐나다인은 약 135만 명이다. 19세기 말부터 이민 오기 시작해, 대부분 캐나다인으로 동화해 우크라이나어 구사자 비율은 소수다.
20세기 우크라이나계 이민자는 소련으로부터 우크라이나 독립을 희망했거나 반공 활동을 하던 난민 출신이 대부분 이어서 러시아나 과거 소비에트에 대한 반감이 상당히 강하다.
캐나다 국내 우크라이나계 대표 단체인 우크라이나계 캐나다인 회의(UCC)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서자'(Stand with Ukraine) 캠페인을 통해 모국 지지를 표시하고 있다.
러시아계 캐나다인은 약 62만명이다. 러시아계의 경우 우크라이나계와 마찬가지로 이민 역사가 오래됐지만, 20세기 중반, 소련 당시에는 이민자가 거의 없다는 특징이 있다. 러시아계 캐나다인 회의(RCC)는 이번 상황에 대해 별도의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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