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모는 아이들을 빈틈없이 관리한다. 음악교습, 단체 스포츠, 학원은 북미에서도 아이들 일상이다. 또래 중에 앞서가는 아이를 만들려는 희망이 방과 후 시간에 아이들 스케줄을 부모가 채우게 만드는 주배경이다.
이 가운데 목제 장난감 제조업체 멜리사앤덕(Melissa & Doug)은 갤럽과 조사를 통해, 아이 주도 놀이 이점을 주목하라는 자료를 5일 발표했다. 해당 자료는 “누군가 가르쳐주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주도해 상상력을 발휘하며 놀 때, 문제해결 능력과 협력, 학업 성공에 기초인 창의력과 활력 개발에 근본적인 촉매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맬리사앤덕은 갤럽과 함께 10세 이하 자녀를 둔 캐나다, 미국, 영국, 호주 4개국 부모 4,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몇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놀이의 힘을 부모가 충분히 이해 못한다”
… 단체 스포츠나 교습 활동보다 지침 없는 자발적 놀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모는 적었다. 아이 주도의 놀이가 자긍심, 사회성, 활력 개발과 연관있다는 연구결과를 아는 부모는 소수였다. 단 아이 주도 놀이가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 개발에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기는 했지만, 이 부분을 부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다.
“집안에서 노는 데, 노는 게 아니다?”
… 스크린이 놀이를 대신하고 있다. 아이가 스크린이나 전자기기를 가지고 노는 데 들이는 시간은 주당 19~21시간에 달한다. 스크린을 보지 않고 실내에서 노는 시간은 주당 15~17시간으로 더 적다. 결과적으로 스크린은 지침 없는 아이 주도 놀이에 가장 큰 방해물이 되고 있다. 부모들은 자녀가 스크린을 쳐다보고 노는 걸 가장 선호하지 않는 데도, 실제 사용 시간은 상당히 길게 나타났다.
“스크린에 지배당하는 아이 걱정스럽다”
… 부모 ⅔는 아이 전자기기 사용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주로 자녀가 하루 3시간 이상 스크린을 보는 부모는 자녀가 학업을 따라가지 못할까 봐 우려했다.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면, 다른 아이와 문제를 일으키거나, 그 자체가 상당한 스트레스라고 보고 있다.
“지루함은 기회가 아니다?”
… 아이를 지루하게 놔두면 좋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5명 중 1명에 불과하다. 대부분 부모는 아이가 지루해하면 무엇을 하라는 간섭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런 부모 간섭은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소하는 능력 개발을 막는 요인일 수도 있다.
장난감 회사 창업주이자 여섯 아이를 둔 엄마 멜리사 번스테인(Melissa Bernstein)씨는 “요즘 아이는 전에 없는 압박과 불안, 우울함을 경험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게 자신감과 활력, 독립성, 연결성, 자존감과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번스테인씨는 “가장 강력한 교육은 간단하게 종종 아이에게 스스로 일을 할 시간과 자유를 주면 일어날 수 있다”면서 “비 오는 날 자기 생각대로 빈 캔버스를 채우거나, 자기 호기심에 따라 독창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해보라. 우리는 우리가 아이들을 지루함이나 뒤떨어지는 상황에서 보호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자신과 자신의 열정과 목적을 발견해 볼, 열린 결말이 있는 경험을 막는 행동일 수 있다”고 말했다.
브랜든 버스티드(Brandon Busteed) 갤럽 교육부문 대표는 “4개국 부모가 놀라울 만큼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며 “부모는 자녀가 지루해하는 걸 좋아하지 않고, 자녀의 개발에 놀이의 중요성을 완전히 인지하지 못했으며, 전자 기기에 아이가 쓰는 시간을 걱정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버스티드 대표는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부모들이 좀 더 아이 주도 놀이에 관심갖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JoyVancouver ?
참고: 갤럽 관련 보고서 내려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