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선수, 중국 인권탄압 항의 포즈 부탁” 캐나다 거주 위구르 운동가

중국 인권탄압 항의 포즈를 요청하는 활동이 캐나다에서 일어나고 있다.

메트로밴쿠버에 거주하는 위구르계 운동가가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중국 정부의 인권탄압 항의 의미로 시상대에 선 선수들에게 반달 모양을 나타내는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해 화제다.

써리 고등학교 교사인 카비르 커반씨(24세)는 CBC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런 이벤트를 열 수 있게 하는 건, 올림픽의 질을 떨어뜨리는 행위”라면서 티베트, 홍콩과 이슬람교인이 다수인 신장 지역에서 인권 침해 문제를 거론했다.

2007년 위구르인 부모와 함께 이민 온 커반씨는 중국 신장에서 자신의 가족들이 정부의 탄압 아래 살고있다면서, 해당 포즈는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당시 타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 선수가 미국 내 흑인 인권 문제에 항의하며 검은 장갑을 낀 주먹 쥔 손을 시상대 위에서 들었던 사건에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커반씨는 스코어포라이츠(#score4rights2022)라는 해시태그와 웹사이트를 통해 관련 운동을 홍보하고 있다.

IOC는 정치적 의사표현 불허

올림픽에서 해당 포즈를 취하는 일은 두 가지 측면에서 도전받을 가능성이 있다.

IOC(국제올림픽 위원회)는 선수들의 정치적 시위나 의사표현을 불허하는 올림픽 헌장 50조를 두고 있다. COC(캐나다 올림픽 위원회)는 해당 조항 폐지를 요청했으나, 지난해 4월 IOC는 유지를 결정한 상태다.

앞서 스미스와 카를로스 선수도 50조에 저촉된 거로 판단됐으며, 각각 남자 200m 금메달과 동메달은 인정받았지만, 미국 선수자격 정지로 선수촌을 떠나야 했다. 이후 두 선수는 육상선수로 활동하지 못하고 NFL로 활동 무대를 바꿨다.

중국 정부 처벌 위협

또 다른 도전은 중국 정부의 처벌 의사 발표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외연락부 양수(楊舒) 부부장은 지난 1월 19일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정신이나, 특히 중국의 법과 제도에 저촉되는 발언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라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중국 외무부에서는 IOC조항에 의거한 제재를 언급했다.

선수필수 앱에 검열 및 신고 기능 논란

토론토대 산하 국제정치 및 공공정책 연구소인 시티즌랩은 베이징 올림픽 선수들이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앱, 마이2022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고, 검열 키워드 역시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즉 앱으로 선수를 감시할 수 있게 한 셈이다. 검열 키워드에는 신장이나 티베트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 기관에 대한 언급을 포함하고 있다. 이 때문에 COC는 선수들에게는 평소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이 아닌 임시 사용할 기기 휴대를 권고했다. IOC는 앱의 설정을 통해 일부 기능을 끌 수 있다며 문제삼지 않았다.

캐나다는 외교적 보이콧 선언 상태

2022베이징 올림픽은 2월 4일 개막해 20일까지 16일간 진행된다. 올림픽은 2021년에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해 자국 내 선별 관중만 입장할 수 있는, 사실상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캐나다는 지난 12월 8일 호주, 영국 등과 함께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12월 3일 미국에 이어 선언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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