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린 오툴 캐나다 보수당(CPC) 대표는 부인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택에 자가 격리 중인 가운데 23일 성명을 발표했다.

오툴 대표는 “우리 가족이 직면한 상황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는 코로나19와 전투에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라며 “향후 몇 주간 계속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야 대표가 코로나19 방역 노력에 대해서는 같은 목소리를 냈다.

다만 정치에서는 비판의 날을 세웠다. 오툴 대표는 “트루도 총리가 집권한 지 4년째 우리 나라는 더 분열했고, 형편이 더 좋지 않고, 국제사회에서 덜 존중받고 있다”라며 “전국적으로 수 백만명의 캐나다인이 일자리를 잃었고, 많은 이들은 집까지 잃을 상황을 우려하고 있고, 너무 많은 이들은 희망까지 잃었다”라고 지적했다.

오툴 대표는 “트루도 총리는 이런 상황을 모두가 함께하고 있다지만, 캐나다는 전례 없이 분열돼 있다”라며 연방 정계에서 동∙서분열 문제를 지적했다. 오툴 대표는 이어 트루도 총리는 평범한 사람의 필요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고운 말보다 일자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오툴 대표는 지난 주 트루도 총리에게 더 정확하고 빠른 코로나19 검사체계 도입을 요청했다면서, 현재 정부가 도입한 15분 내 진단이 가능한 타액 검사방식은, 일본∙독일∙미국 정부가 인증했지만,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툴 대표는 트루도 총리가 막대한 예산을 집행해 빠른 검사체계 도입을 약속했지만, 도입에 실패해 많은 캐나다인이 검사를 위해 수시간을 대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배제론 펼쳐

이어 오툴 대표는 서부 소외(Western alienation) 문제 해법, 중소기업 지원 증대, 중국과 무역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서부 소외란 연방정부의 정책이 캐나다에서 인구가 밀집된 중부(온타리오-퀘벡)에 집중돼 서부(브리티시컬럼비아와 앨버타, 서스캐처원)는 소외감을 느끼는 캐나다판 지역감정을 말한다. 서부 소외는 BC에서는 별다른 의견이 제기되지 않았지만, 앨버타 주정부가 문제로 내놓고 있다.

중국과 무역 문제에 대해서 오툴 대표는 “캐나다는 공산주의 중국에 개인보호장구(PPE)와 관련해 값비싼 가격을 지불 해왔다”며 “인도-태평양 시장과 무역을 좀 더 확대하고, 우리 동맹국과 국제 무역의 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라며 중국 배제론을 주장했다. 오툴 대표는 “중국 공산정부에게 우리는 무역국가이나, 절대로 우리의 가치관은 판매 대상이 아니란 점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