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프 맥클럼(Tiff Macklem) 캐나다 은행 총재는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불 끄기에 나섰다.

캐나다 역시 코로나19로 현금을 시장에 계속 풀면서, 가파른 물가 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23일 캘거리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맥클럼 총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장기간 실업률이 평소보다 낮았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어나지 않았다” 라고 발표했다.

향후 고용 회복으로 인한 소득 증가가 물가 상승을 불러올 거란 우려에 대한 대답이다.

맥클럼 총재는 아직까지는 고용 회복을 위한 정책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면서, “적어도 앞으로 몇 년은(at least another couple of years)”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현재 캐나다 은행은 기준 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25%로 동결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회복 위협하는 상황 아니다”

맥클럼 총재는 “과거 경제 사이클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을 예상할 수는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회복을 위협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팬데믹이 가시고 회복세가 지속될 때에는 과거의 경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캐나다의 실업률은 2021년 1월 기준 9.4%로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 5.7%보다 훨씬 높은 상태다. 캐나다 물가는 2021년 1월 연간 1% 상승률을 보였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 기준선은 핵심 물가상승률이 2%대로, 통계청은 1.77%로 발표해 아직 해당 수준에 미치지 않았다.

다만 내구재(+1.7%)와 휘발유 가격(+6.1%)이 많이 올라 소비자 부담이 가중됐다. 다만 휘발유 가격도 인플레이션 우려의 예시가 되기 어렵다. 캐나다 통계청은 휘발유 가격이 상승했지만, 2020년 1월보다는 3.3% 내린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맥클럼 총재는 코로나19 회복이 모든 일자리의 복귀를 의미하지는 않을 거라며, 디지털화(Digitalization)와 자동화(Automation)가 가속화해, 여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