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을 기대하는 기관 보고서와 달리, 권익 단체인 캐나다 자영업자 연대(CFIB)는 캐나다 소상공인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CFIB는 캐나다 국내 소기업주 6명 중 1명, 약 18만 1,000명이 영구적인 폐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민간 부문 일자리 20%에 해당하는 240만 건 고용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21일 발표했다.
소상공인 폐업 위기감은 지난여름보다 더 심각해진 수준이라고 CFIB는 지적했다. 사이먼 고드롤 CFIB 전국 연구담당 이사는 “상황이 호전된다면 (폐업) 방향을 전환할 여지가 업주들에게 있긴 하지만, 지난여름 처음 전망에 비해, 영구 폐업을 고려하는 비율이 증가한 건 우려할만한 상황이다”라면서 “현재 바른 방향을 향해 가고 있지 않고, 매주 사업 전선에 개선 없이, 더 많은 업주를 최후의 결정으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에서는 최소 1만 0,223개(6%), 중간 2만 5,260개(15%), 최대 30만 0,042(18%) 업체가 폐업 위기다.
또한 이와 연관해 BC에서는 소상공인 관련 일자리 최소 12만 3,586건(7%), 중간 30만 0,872건(18%), 최대 35만 7,936건(21%)이 위험하다.
앞으로 수개월 상황에 따라 폐업 큰 차이
CFIB는 향후 몇 개월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최소 7만 1,000개(전체 기업의 7%)에서 최대 22만 2,000개(21%)와 일자리 최소 96만 2,000건에서 최대 295만 1,000건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식당, 호텔, 케이터링 같은 접객 업종과 체력단련 시설, 행사장, 오락시설 같은 예술 및 레크리에이션 업종이 가장 위험하다고 밝혔다. 해당 업종 업체 3곳 중 1곳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
2020년에 영업 중단 업체를 포함해, 캐나다 국내 업체는 12%~26% 범위 안에서 이번 팬데믹으로 영구 폐업할 가능성이 있다고 CFIB는 진단했다.
정상 영업∙매출 회복 업체 많지 않다
CFIB는 소기업 회복 상황 데이터 또한 공개 했다.
- 업체 47%가 정상 영업 상태. (11월 말 62%보다 감소)
- 업체 36%가 필요 인력 충원 상태. (11월 말 41%보다 감소)
- 업체 22%가 매출 정상 상태. (11월 말 29%보다 감소)
CFIB는 현재 락다운 상태의 주는 더 상황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온타리오에서는 37%만 정상 영업 상태이며, 인력 충원 상태 업체는 32%, 정상 매출은 18%다. 특히 온타리오는 캐나다 국내에서 정상 영업 중인 소상공인 비율이 가장 낮은 상태다.
BC주 상황은 업체 64%가 정상 영업 중이나, 인력 충원 상태 업체는 39%, 정상 매출은 30%에 불과하다. 앨버타는 정상 영업 60%, 인력 충원 39%로 BC와 두 부분 수치는 비슷하나, 정상 매출은 20%로 더 적다.
로라 존스 CFIB 전무는 “2021년은 소상공인에게 그다지 좋은 출발 기회를 주지 않았다”라면서 “재정적, 감정적 어려움 끝에 맞이한 2021년 초는 새해가 아닌 2020년 5분기처럼 느껴진다”라고 평했다. 존스 전무는 지역사회의 도움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며, 주민들의 지역 소상공인 이용을 호소했다.
코로나19 경제난 회복에 걸리는 기간은?
한편 업종별로 코로나19 경제난 회복에 걸리는 기간 전망은 큰 차이가 있다. 법무∙회계 같은 전문 서비스업종과 금융, 보험, 부동산, 임대업, 자원 분야는 현상황이 유지될 경우 2년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에 인력사무소, 건물 관리업 같은 기업 및 운영 관리 분야는 5년을 예상했다. 식당이나 호텔 같은 접객 업종은 8년을 예상해 가장 타격이 큰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